산다는건 원래 재미없는 일..? │ 일기 | |||
|
산다는건 원래 재미없는 일일까.. 결혼 전 몇번 파혼의 위기를 맞고 계속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듯 하게 된 결혼. 나에게는 재혼...신랑에겐 초혼. 돌아보니 웃는 날보다 우는 날들이 훨씬 많았다.. 어찌나 우울한지...차라리 그때 정리했으면 나았을까 싶기도..그이도 마찬가지였을테지..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한 선택임에도..왜 슬프게 살아가는것인지... 현실과 이상과 괴리감.. 이젠 꿈 따위 다 접어버릴때도 되긴 했는데...어렵게 가진 아가 둘... 얘네들이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며 이 행복이 믿겨지지 않기도 하고... 한편으론 어디론가 무책임하게 도망쳐버리고 싶기도 하다.. 요즘엔 가끔 울컥울컥 돈문제로...티격태격 싸우면 예전 결혼전의 내 풍요로운 생활이 생각나.. 그때로 마구 돌아가고 싶어지고...친정이 가고싶어지고 그렇다.. 나를 매일같이 죽여야 하는데... 무언가 하고싶어하는 나 자신과 싸우는 일도 버겁다.. 무언가 희망을 자꾸 품고... 집안일은 체질이 아니니.. 나가서 돈 벌어보자는 어리석은 생각들...... 친정 엄마에게 토로하니.. 엄마또한 그 힘든 육아와의 전쟁을 잘 견뎌냈다고...너도 견디라고... 내가 잘 견딜수 있을까..... 난 사실 이루고픈 꿈이나 희망이 없다. 그때그때 무언가 먹고싶은 음식은 있을지언정.... 좋은 집..좋은 차... 악세사리.. 관심조차 없다. 애초에 가질것을 생각지 않기 때문에... 과거가 그리워진다는것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 서글픈 일이다.. 매일 만족하고 행복해해야하는데... 과거를 자꾸만 돌아보고..돌아가보고 싶고..그게 안되니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나 한다는게... 한심한 나 자신..... 내가... 살면서 나 자신으로 인해 웃는 날이 앞으로 있기는 할까...? 난 물건으로 치자면 거의 폐기물같이 느껴진다.. 빈껍데기 인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