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각류가 허물을 벗는 시간   일기
  hit : 2416 , 2017-12-20 22:32 (수)
알쓸신잡에서 나온 말인데 가장 와닿은 말





나는 처음에 생물학부였는데 갑각류가 가장 신비했다.


갑각류는 껍데기가 있어서 겉이 딱딱한 생물이다.


그러나 갑각류가 그 껍데기를 갖기 위해서는 
탈피를 해야한다.
갑각류가 허물을 벗고 밖으로 나오는 순간은 아주 말랑말랑하다. 탈피한 직후의 갑각류는 아주 약한 것이다.


하지만 갑각류가 성장하는 때는 오직 가장 약해져 있는
바로 그 순간이다.





인간의 몸은 척추동물이지만 
마음은 갑각류가 아닐까 싶었다.


아마 사람도 마찬가지로 성장하는 순간은


가장 상처받을 수 있고 약해진 순간일 것이다.





죽을 것 같고 스치기만 해도


상처받을 수 있는 그 순간이


바로 우리가 성장하는 순간인것 같다.


요새 눈물도 많고 마음도 불안하고 많이 약해졌지만
그럼에도 하루하루 잘 이겨내는 나를 응원하며
지금 나도 허물을 벗고 한창 성장하는 중이라고
지금 이 시간을 거름으로
난 좀더 강해질 거라고 믿는다.
프러시안블루  17.12.20 이글의 답글달기

오우~~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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