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원 회식   순간의 기억
  hit : 644 , 2018-02-09 16:45 (금)


상하반기를 나눠서 한번씩 여사원 회식을 한다.

간단하게 중식을 먹을 때가 다수지만

요번에는 석식.

메뉴는 월남쌈.


기독교인이라 술은 입에 대지않는 계장은

"아웃백" 같은 곳을 선호할줄알았는데.

월남쌈이라...


평소 손버릇?이 좋지 않은 언니가 있다.

술만 마시면 사람을 때린다. 심할경우는 허벅지나 팔을 물거나.

평소에도 항상 흥분상태라서 말을 더듬고 목소리가 큰데

술을 마시면 정도가 더 심해진다.

투우소처럼 날뛰니까.. 마취총을 쏴버리고싶달까..?


하필이면 그 투우소언니가 내 옆자리에 앉게됐다.

재수도 옴팡지게 없었지!

했던말 하고 또 하고.

잦은 손날림.

흥분상태.

언니도 피하고, 술도 뺄 겸, 셀프코너바에가서 음식을 날랐다.


그러던 중

앞자리에 앉았던 반장이 투우소에게

"너 나루토의 오로치마루 닮았어"

라고 말한게 사건의 발단.

또 다른 언니가 오로치마루를 검색해본 것.

"야! 남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우소가 오로치마루의 변신 후 사진을 보고 표정이 굳었다.

  (아, 망했다. 도망치고싶다를 속으로 몇십번은 외친 듯.)


"바,바바바반장니임! 어어어어떻게 저를 남자랑 닮았다고 말할수가 있어요?"

  (아...근데 왜 날 때리면서 말하냐고..)

"어...어..아~아니 변신전엔 멀쩡해.. 멋있어"

"반장님 저쪽으로 가서 무릎꿇고 손들고 있으세요."

  (술취하면 곱게 취하자. 쫌.)


투우소가 흥분해서 내 팔뚝을 계속 치길래

-언니 계속 때리지 마세요.

@내,내가 언제 널..때렸다고 그래~

-지금도 치고 계시는데..

@도,도란아, 아니~ 나는 그게 아니고~마..많이 아팠어?

-네..그만하시고 고기드세요.

@아니, 근데 너 말투가 왜그래?

-아..언니랑 저랑 더 얘기하면 안좋을것같아요. 다음에 얘기하구요.. 그만 때리세요.

@아니, 사람이 버릇이란게 있는데 ... 많이 아팠어?

-네 아파요.. 그리고 언니 이런 일 한두번도 아니잖아요. ..

  (몇년전엔 내또래 아이의 뺨따귀를 때려서 짤릴뻔 했었지.)

@그말은 하지말자.

-언니가 그런말 듣기 싫으시면 행동을 조심하셔야죠.


그 누구도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구경이라도 하듯 듣고만 있다가 잠잠해지니 남자들은 담배를 태우러 나갔다.

난 태연하게 쌈을 싸먹으면서 말했고 투우소는 결국 울었다.

아니 왜울어,,

어이없네 진짜.


저~옆쪽 테이블의 12명 여자들은 저들끼리 신나서

호호호호, 반장니임~호호호.

역겹다.


투우소와 사이가 좋지 않은

이혼녀 두명은 나와 vs 투우소에 대해 대놓고 말도 못할거면서 뒤에서 궁시렁궁시렁.


'아, 이 공간에 더 이상 못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화장실을 가는데

동생 한명이 나를 붙잡고

"뭐야~ 왜 벌써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시작? 시작같은 소리하고있네, 투우소에게 맞아봐야 시작이란 소리가 안나오지.)

다 무시하고 화장실 들렸다가 기숙사로 왔다.

짜증날땐 청소만한게 없어서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 싹- 하고. 씻고 두발뻗고 잘잤다.


다음날에 알았는데 호호호 여자군단은 3차까지 갔더라는.

어차피 같이가봤자 감정소비만 하고 힘들었을거다.

아, 이런 회식 그냥 안했으면...!


masterkey  18.2.10 이글의 답글달기

투우소 조심해야겠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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