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미투...그리고 언론 │ 20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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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팩트 체크'라는 말이 유행어가 됐다. 그만큼 그동안 '조작된 사실'이 많았다는 뜻이겠지만, 그만큼 '슬프고' 또 '비겁한'말도 없다고 생각한다. - 오늘 '단독'이라면서 김생민의 10년전 성추행 사건이 폭로됐다. 오랜 세월 빛 보지 못했던 그의 전성기가 벌써 끝난다 생각되니 인간적으로 안타깝다. - 이것 역시 불명예스러운 평판을 일으키는 사건, '스캔들'일뿐이지 '미투'는 아니다. - 그냥 '성(Sex)'를 빼보라. '장자연 사건'이나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처럼 피해자의 '미래'(혹은 가족)를 볼모로 잡은채 마음껏 '인권을 유린'했던 게 미투의 본질이다. - 유명인의 스캔들은 미투 중 하위분류. 하지만 파급력은 세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은 섬세하게 다뤄줘야 할 터인데...'단독'혹은 '특종'집착증에 사로잡힌 언론은 대승적인 윤리의식따위 없는듯 하다. 기대걸지 말자. 아니, 아직은 감시만 잘하자. 지역 이기주의, 부서 이기주의. 혼합짬뽕 후진국형 마인드. 미투는 개뿔. - JTBC? 단독 포기한다는 말도 '단독'으로 했더라. '국내 언론사 첫 시도'라고...미안한데 그 단독포기 선언도 '뉴스타파'가 이미 4년전부터 하고 있던거다. 니들 작은 매체에 대한 태도가 너무 건방진거 같어. '뉴스타파'는 국내 언론사로 안쳐주는거야? 김어준을 거론할때도 '한 팟캐스트 진행자...'라고 했지? 이런... - 같은 계열사 중앙일보는 오늘 윤석열 지검장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려는 '단독'보도를 냈지. 일단, 기사 내용이 뭔 소린지 한방에 안들어와. 물론, 내용 알게 뭐겠어. 제목에 이미 '의도'가 들어 있는데...근데, 윤석열 지검장이 지금 무슨 수사를 하고 있더라...언론에 대한 민낯은 MBC <스트레이트>에서 확인할수 있다지. - "...결과적으로 ‘어떻게 쓰느냐’는 기자들의 상호견제가 확실하지만 ‘무엇을 쓰느냐’는 기자의 선택의 문제로 남는다. 그런데 언론이 공공성에 입각해서 ‘무엇을 쓰느냐’의 보편적 기준을 만든다는 것은 결국 언론이 사회정의를 위해 어떤 불의와 싸울 것인가를 결정하는 문제이다....사실보도 이념의 이런 허점은 불의와의 고단한 싸움을 동반하는 정의 대신 '공허한 사실'을 언론의 최고선으로 해석하고 안주할 수 있는 도피의 공간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기자들은 형식적 사실에 몰두하면서 불의와의 대면을 피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 남재일 교수 - "언론의 자유를 부르짖는 것은 그것을 남용하려는 사람뿐이다" - 괴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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