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시작하며 │ 비공개 일기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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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기억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낀다. 오늘이 어제같기도 하고, 오늘이 어제같기도 하고. 내 인생에 중요했던 사건들도 몇년전 일인지도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하기야 벌써 가끔 내 나이도 헷갈리는데. 또한 건강도 자신 못하겠다. 허리나 관절이야 이미 오래전부터 불량이라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최근 3년사이 심해진 혈압에 심장도 가끔 답답함을 느낀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나중에 내가 치매 들어서라도 일기들을 보고 옛 기억을 떠올릴 수가 있다면. 내가 죽은 후 애들이 내 일기를 보고 가끔이라도 아빠 생각을 할 수 있다면 걔네들 인생에 조금이라도 힘이 될까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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