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기훈련   미정
 맑음 hit : 92 , 2001-11-09 10:01 (금)
오늘 극기훈련 생활이 끝났다.

이젠 집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뻣다.

하지만 즐거운 수련장을 떠난다니 아쉽기도 하였다.

드디어 버스에 탔다.

친구들은 밤을 꼬박 세워서 피곤한지 모두 잠이 들어 버렸다.

나는 잠이 들지 않았다.

거의 도착하자 친구들이 촛불처럼 하나씩 일어났다.

다시 버스 안에는 공룡시대 처럼 크게 소리가 났다.

배낭을 집어든 채 집 문을 열어 '다녀왔습니다'라는 한마디를 했다.

집에 오니 정말 편했다. 쇼파에 누울수도 있고 T.V를 볼수도 있고...

쇼파에 누워 수련장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해 보았다. 웃음이 절로 나왔다.

처음에 굴렁쇠를 굴릴 때 몇 십번씩 주워서 다시 굴리고 굴리고....

친구들이 양말을 던져 야구하는 모습도 떠올랐다.

스케이트보드 대신 스네이크보드란 것도 있었다.

선생님들은 잘 탔다.

멋있었다. 이진호라는 친구는 조금 배워서 탈수 있었다.

요번 극기훈련은 완전히 놀이터였다. 힘든 일도 별로 없었다.

재미있는 2박 3일 이었다. 내 기억에 영원히 남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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