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4월. │ 일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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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보다 몇 몇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편이 더 쉬워보인다. 그렇지만 단 한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보다 더 기적같은 일이다. 기대하는 사랑의 정도가 달라서 일까... 하나를 가지려면 손에 쥐고 있는 하나를 내려놓아야 한다. 두 손을 다 꽉 움켜쥐고 있으면 아무것도 가질 수 없다. 내가 기대했던 꽃피는 봄에 - 비록 미세먼지는 만연하지만 - 한국에 있으니 공연히 잡생각들이 많아진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것 아닌 것들로 설레기도 하고 고민하기도 했던 그 때로 되돌아 간 것 같은 기분. 의미부여는 그만둬야지, 싶다가도 별것 아닌 것에 피식 웃게되기도 별것 아닌 것에 조금 상처받아버리기도. 이보다 더 큰 일에도 웃지 않았으면서, 이보다 더 큰 일에도 울지 않았으면서... 식습관도 수면습관도 엉망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가기 싫은 약속이 생겨버렸다. 4월도 얼마 남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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