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랑>   2018
  hit : 2476 , 2018-08-06 15:54 (월)
20여년전에 '먹물 새우깡'이라는게 나온적 있다. 
실패했다. 만듦새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던게 아니었다. 
오징어 먹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호의적이지 않았고, 
웰빙에 대한 개념도 없을 때였다. 
그래서 '맛'에 대한 종합적 지지도가 낮았다. 
맞다. '맛'은 원래 '종합적 감각'의 결과치니까. 
아무튼 그래서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만약 그보다 한 5년정도 늦게 나왔다면 어땠을까. 
평가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웰빙스낵의 선두주자쯤 되지 않았을까. 

영화 <인랑>에 대한 내 생각도 그 정도다. 
시대를 잘못 잡고 세상에 나온 영화. 
그런데 완성도도 그 불시착을 덮을만큼은 아닌...  
자꾸 만들었던 관계자들이나 업계 선수들이 거든다. 
안다. 안타까운 마음. 
하지만 음모론 뒤로 숨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한두사람도 아니고. 

<백종원의 골목식당> '원테이블' 팀의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이 음식에 들인 시간과 노력과 내 마음이 아까워서 해야겠어요.
내 마음의 깊이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얼마나 이걸(핫도그) 생각했는지..." 
그래서 백종원은 그 메뉴(핫도그)를 먹어보고 말한다. 

"이게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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