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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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따금, 교회에 가보려는 생각이 든다. 결국은 매번 가지 않는다. 종종 그런 생각을 왜 하게 되는지는 모른다. 그렇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면 떠오르는 기억의 하나는 작년 여름에 어느 교회에서 들었던 이야기. '남을 사랑하라.' 다 그것이라고 했다. 살인하지 말라고도 하고 남의 것을 탐하지 말라고도 하는데, 남을 사랑한다면 어떻게 누군가를 죽이거나 무언가를 빼앗겠느냐는 것이었다. 2. 영일문화사의 사강 전집을 구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두 사람, 꼭 14살 차이의 폴과 시몽으로부터 그 사람은 나 이외의 사람을 먼저 떠올릴 것을 안다. 나는 뭘 하고 있는 걸까, 싶기도 했다. 그런 생각에 감상벽을 부리며 심란한 체를 한대도 나쁠 거야 없지만. 여하튼 나이 차이에 대해서 특히나 '연상연하'에 대해서 당연한 상식 내지는 보편적인 특징인 것처럼 주워섬겨대는 말들은 영 사랑스럽지가 않다.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서 하는 말이면 인정. 예를 들면, 동갑인 여자친구가 언제가 했던 말이 있다. "남자친구가 연상인데 답답하게 굴면 진짜 짜증나. 연하면 귀엽기라도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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