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일기
 따뜻한 가을 날이네. hit : 150 , 2018-10-29 15:22 (월)
오빠는 어머니께 다녀왔다. 매주 항상 어머니께 다녀온다.
난 격주로 간다. 한동안 매주 가다가 너무 힘들어서 투쟁해서 얻어낸 결과다.

오빤 어머니를 뵙고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와 6시간 이상 운전해서 겨우 30분  어머니 보고 간다."
"좀 더 있다가요." 하면 
"할 말이 없어."
오빤 어머니께 조곤조곤 말이 많은데 평소의 오빠의 말이 많지 않은 모습으로 봤을 땐 엄청 노력하는거일게다.

오빤 여느때와 다름 없이 밤 10시 넘어서 레드락이라는 술집으로 가자고 한다. 난 배부르게 먹어서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지만 따라 갔다.

"어머니를 뵈면 기분이 좋지 않아. 그래서 지연이랑 같이 저녁먹으며 기분 좀 풀려고 했는데 벌써 밥먹었다고 하더라고. 기집애."
"무슨 느낌이었는지 알 것 같아요 ."

오빤,
"시골에 갈 때 갑자기 비가 와 차들이 경고등을 켜고 천천히 달리더라고. 난 사람들 참 답답하다고 생각하면서 140으로 달리는데 터널안에서 차들이 서 있는거야. 그래서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그때 드는 생각이 이 차가 저 앞에서 과연 멈출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런데 잘 멈추더라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매주 시골에 가는 남편이니 그 정도의 날씨쯤은 우스웠나보다. 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 얼마나 위험한가. 또 얼마나 피곤한가. 오빠의 하앴던 손은 여름의 뜨거운 햇살로 검게 그을 렀고 주름도 자글자글 해 졌다.
내겐 소중한 남편이고 창창한 아이들을 함께 독립을 시켜야 한다. 그리고 죽을 때 까지 나와 같이 지낼 의무가 있다. 하지만 적당히 가라는 표현을 하기는 어렵다. 그러면 난 불효부가 되니까.  아무튼 아무일 없이 돌아온 오빠에게 감사한다.

-  오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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