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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t : 1908 , 2018-11-04 21:54 (일)

가끔은 뇌가 귀찮을 때가 있다.
무언가를 보면 그와 관련된 생각을 이어나간다고 해야 하나?
그것이 필요하든 하지 않든 말이다.
예를 들어,
SNS를 들어간다.
즐거운 친구들의 모습을 본다.
나의 상황과 비교한다.
갑자기 불안해지고 비참해진다.
그런 감정이 이어진다.

.
.

에라이
쓸모없는 의식의 과정이다.
Cut.
그리고 방금 떠오른 그 감정과 그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내부에서 선택된 언어 (나는 지금 왜 아무것도 안 하고 지방에 내려와
집에만 있는 걸까)들을 밀어낸다.
책꽂이에 있는 책의 제목을 주의를 기울여 읽는다.
그렇게 흘려보낸다.
지금 내 의식 속에 머무를 이유가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
.

혼자 있는 시간에는 SNS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자꾸 까먹고
심심하면 무시로 들어가버린다.
자아를 자극하는 사진들 투성이기 때문에
내 자아가 한껏 부풀어 있을 때에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더이상 부풀 곳도 없을 때.
쪼그라들어 안정된 상태에서는 그것을 흔들 수 있으므로 보지 않는게 좋다.
인스타와 페북은 그저 근황 체크, 정보 수집용,
가끔 들어가 글을 올리는 것으로 제한한다.

.
.

이렇게 울다에 들어와 정리해놓고 나가면
프로세스를 파악할 수 있어서 좋다.
나중에 같은 과정을 쉽고 정확하게 밟을 수 있어서.
지금은 멘탈 관리가 중요한 시기니까.
쨌든, 정리 끝.
다시 읽던 책이나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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