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상 │ ㅇㅇ | |||
|
요즘은 정말 뭐랄까 하루 일과가 아예 없다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그냥 12시간동안 알바했다가 집에 와서 전투적으로 잠을 잤다가 씻고 다시 출근.. 이렇게 평일을 보내고 주말 이틀동안에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근..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한 달이란 시간이 훅 지나가버렸다 이번 달의 월급은 200만원 가량 된다 태어나서 이렇게 일해본 것도 처음이고... 분에 넘치는 돈을 벌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이따금씩 몸이 지치고 마음이 여려서 그런가 가끔씩 상처받는 일이 생기곤 한다 아니 그런건 그닥 신경쓰이지 않는다 다만 내 한 달..... 한 달이라는 시간을 200만원에 바꿨다고 생각하니 뭔가 우울하다 나는 정말 말그대로 월급200만원을 벌기만 했지 그 외엔 아무것도 못했다 공부도 못했고 그렇다고 추억을 만든다던가 취미나 뭐 그런것도 없다 그냥 일만했고 잠만 잤고 샤워하고 버스타고 그런 기억들밖에 없다 돈을 벌어놓고도 후회되는건 도대체 무슨 심보인거지? 물론 집에만 틀혀박혀살던 몇 달전까지의 내 모습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생산적이게 되었다 그래도 하지만 가슴 한 편엔 여전히 텅 빈것같은 느낌이 들고 그리고 동시에 뭔가 우울하다 내 인생은 이렇게 지나가도 되는걸까? 나는 200만원이라는 돈에 내 인생의 한 달을 팔아버린건가? 아니면 한 달이라는 내 인생을 지불해서 200만원이라는 돈을 산건가? 어느 쪽이어도 날 만족시킬 수 없고 우울할 뿐이다 또다시 그 때처럼 살고싶진 않지만 지금처럼 이대로 살고싶은 마음도 없다 두 갈래 길이 내 앞에 놓여있지만 어느 쪽도 택하고 싶지가 않은 상태다 둘다 마음에 들지 않기때문에...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