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일주일 쯤 남았나 봅니다. 일기는 제 속마음을 털어놓는대로 썼었는데, 오늘은 말하듯 적어내려가게 되네요. 궁금하시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올해의 저는 그랬어요. 몸무게도 좀 더 가벼워졌음 좋았을텐데^^; 마음무게가 줄어서, 그래도 전체감량은 가능했네요 ㅋㅋㅋ
저에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관조적인 삶의 태도를 갖게 된다는 것. 유난히도 예민하고 걱정이 많았던 사람인데 이제는 순간의 행복을 찾아 가기도 바쁘게 됐어요.
인정받지 않아도 괜찮아요 타인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제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요.
감정소모, 에너지소모, 부정적인 나쁜것들에 마음쓰고 아프기 보다는 당장 내 옆의 중요한 것들을 둘러보며 그것에 집중해요.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이러한 깨달음과 삶의 자세를 갖기까지 많은 아픔과 시련이 가득한 나날이었어요.
엄청난 고민과 마음의 갈등, 번뇌로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지 않고 일단 뭐가 됐든 시도하고 아니면 포기해요. 실패나 포기가 나쁘지 않다는 거 알았거든요. 그 과정에서 더 분명히 알게 돼요. 이게 맞는지 아닌지.
더 이상은 어리석게 살지 않아요. 평범해보이는 것이 가장 갖기 어렵다는 거. 쉬운게 가장 하기 어렵다는 거. 그게 뭔지 절실히 알겠더라구요.
그리고 건강을 해치는 곳, 내가 너무 스트레스 받는 환경은 피하고 있어요.
건강해야 뭐든 할 수 있다는 할머니의 경험 가득한 말을 믿어요. 다 가진 후에, 다 갖춘 후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게 인생이라. 단 한 뼘이라도 순간순간 더 행복을 느끼려고해요. 지금, 당장, 이게 저의 현실에는 가장 정답 같아요.
가족과의 시간을 많이 만들 것. 나의 건강을 챙길 것. 사진과 기록을 소중히 할 것. 씩씩하게 살 것. 못하겠으면 못하겠다고 말하고, 하고싶으면 하고 하기싫으면 하지 말 것. 포기나 실패따위는 신경쓰지 말것. 어차피 나는 성공할꺼고 롱런할테니.
올해는 다양한 쪽으로 시도를 많이 해봤어요. 역시나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전보다 편안해진 제 모습이 보였어요. 여전히 서글프고 힘든 구석이 있긴 하지만, 아니면 안하면 되는거니까. 막연한 두려움이나 걱정으로 제 감정을 지배하지 않으려고 해요.
일 할때도, 생업에 대해 온마음을 다하거나 퇴근후에 일에 대해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전에는 내일 할 일 때문에 미리부터 스트레스로 가득했는데. 이젠 아무생각이 안들어요. 이 직업을 가졌다. 이 회사의 규모가 크거나 페이를 많이 주거나 그러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전에는 회사 = 내 인생 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바보같은 생각이었어요. 돈은 돈이고 나는 나라는 거, 왜 몰랐을까요. 숱하게 겪고 나서야... 바보같이 이제야 깨달았어요. 일에서 감정과 애정을 빼니. 정말 일만 할 수 있더라구요. 사무실에서는 정말 일만합니다. 예전에 드라마 직 &장 의신에서 왜 그랬는지도 알겠더라구요.
물론 상사의 질책이나 꾸중이 있을 경우에는 기분이 좋은건 아니지만, 직장을 떠나면 제 인생에서 초미세먼지 만큼도 영향을 줄 수 없는 사람이니. 최대한 배제하고 신경쓰지 않습니다. 일도 그래요. 제 능력을 키웠고 떳떳하니까. 그냥 아니면 다른 곳에서 또 일하면 돼요. 내가 당당하려면 내 능력을 키우는 것 밖에는 답이 없더라구요. 투잡이 안정적이 될 때 까지는 저는 기본적인 생활비를 벌며 제가 꿈꾸는 일을 하려고해요.
연말 모임에서 그냥 저는 그렇다고 얘기하니까. 멋있다고 얘기해주는 선배와 친구가 있었어요. 사실 멋있다기 보다는 그냥 분명해진 것 뿐이에요.
어떤것을 취하고 버릴지.
그리고 신기하게 대표님들, 사장님들이 아시더라구요. 제가 굽히고 들어가지 않는 다는거. 여기가 아니라도 아쉽지 않다는 거. 우리는 일을 하기 위해 만났고, 목적은 이익창출이다. 그 외에는 다른걸로 대립하지 말자. 그럴 수 있는 당당한 마음과 굳건한 태도를 가지도록 도와주신 부모님께 늘 감사해요. 저는 일적으로는 프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태껏 환경이나 페이, 인간적인 스트레스로 제 의사에 의해 관둔적은 많지만 일을 못해서 짤린다거나 능력이 없어서 질책당한 경우는 없어요. 그래서 더더욱 제 능력을 키우는데 신경써요..
그래야 일방적인 갑질에서 제 자신을 보호할 수 있어요. "기회를 주시면 능력껏 돈만큼은 충분히 일해드릴께요 그렇지만 분명히 얘기드려요. 저는 이 일이 아니어도 충분히 밥벌이는 할 수 있어요." 라고 돌려서 얘기하지만 분명한 뉘앙스로 설명해요. 잘은 모르겠지만 행동이나 태도에서도 그게 나타나나봐요. 알 수는 없지만 저에게 함부로 하는 분은 없으셨어요. 딱 한 분 계셨는데 그 분은 지금 많이 아쉬우실 꺼에요 말끔하게 퇴사했거든요 거기서는. 제가 제 자신을 귀하게 여겨야 상대도 제 가치를 함부로 훼손할 수 없더라구요.
올해 제일 많이 했던 말은 이거 같아요 일단 해볼께요. 근데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진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할꺼에요(해볼께요).
그 동안의 상황들이 좀 더 굳건한 나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2019년에는 더 씩씩하고 건강하고, 저답게, 행복하게 살께요. 제가 하고 싶은 일도 열심히 하구요 !
울다 여러분 즐거운 연말 보내시고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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