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hit : 374 , 2019-01-07 17:41 (월)
1. 2015년



해태에게 소원을 빌었다. 해태야 인서울하게해줘, 내년에도 꼭 너를 볼 수 있게, 서울의 상징이니까.서울에서 나를 지켜줬음바랬다.




2. 2018



해태는 추우나 더우나 항상 제자리에있는 동상일뿐이다. 괜히 불안했고 의지받고싶고 확답받고싶으니 해태에게 빌었다. 3년이 지나고 울타리를 벗어나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공부하고 투쟁을 한 결과 또 해태앞에 와있다.





3. 두개의 사진을 보니 울컥한다. 무엇이 나를 간절하게 만들었을까. 첫번째사진도 살고싶어서 소원을 빌었고, 두번째사진도 살고싶어서 외쳤다.



내가 이자리에 있어서 할수있는일은 나 자신을 믿는일뿐이었다. 이놈의 중도없는 나라에서 나는 살라고 외쳤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이면 중복좌파 부정적이면 일베 보수인간 혹은 박근혜에 긍정이면 친일,박사모로 몰리는 극한에 치닫는 대한민국.
 그 높은 위치에서 성별은 다 남성이었다.
 여성이 높은 위치에 있을때 잘못한 일을 하다가 비판보단 여자라서그렇다는 비난부터 시작해서 모든 직업에 여성이라는 프레임이 붙어진다. 그 성별이 남성일땐 개개인의 잘잘못으로 빗대어진다. 나는 이런게 항상 억울했다. 이게 왜 억울한지는 몰랐다.
 
여자가 왜 약자인가? 우리가 약한존재인가? 사회가 여자를 무시하는듯 해서 짜증이났다. 남자보다 차별을 덜 받아서가 아니다. 나는 나일뿐이고 여성이라 약하다? 절대 그런생각 해본적 없다. 나는 나대로 강하다. 태권도학원 다녔을때 씨름 닭싸움 거뜬히 빨간띠묶은채로 1등했으니까, 근데 왜 사회에서 약자라고 하는건가? 왜 주차장에 핑크색으로된 여성전용주차장이 있는가 왜약자인 사회에서 살고있는지 이해가안갔다. 선생님에게도 물었고 모부님에게도 물었다. 그저 난 어리니까 허허 웃어넘기며 답을 해주지않았다.





4. 젠더감수성에 눈트이기 시작한지는 고3때부터였다. 고3때까지만해도 반친구들에게 김치녀 된장녀 남발하고 그런 단어들보면 웃어넘기며 방관했다. 그게 나쁜용어인줄 모른채로.. 병신이라는 욕도 서스럼없이 쓰고, 엽기사진이라며 얼굴을 일그러지게 찍어서 웃음을 유발한 것, 답답한 상황이 올때 암걸린다는 둥 이런 비하적인 말,행동들이 약자 비하인 것을 인지했다.





5. 2016
다양한 영화를 보게되면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관심을 갖게되었다. 가장 감명깊은 영화는 퀴어물이었고, 성소수자들의 차별, 인권 공부에 집중했다.





6. 나도 습관적으로 비하용어 쓸때가 많았고, 반성하고 다시는 쓰지말아야지 해도 아무렇지않게 쓰고있었다. 이런 내가 자괴감이 너무들어서 휴대폰을 꺼두고 절에서 지냈던 적이 한두번 있었다. 계속 머리속에 반성 성찰 되뇌이다보니 그리고 그 욕의 의미를 지니면서, 그걸 들을때 가슴이 찢어질 사람들을 생각해볼때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7. 강남역 살인사건이 터지고, 여성들의 불합리적인 시스템에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하나둘 여러명 뭉치기시작했다. 그리고 그 전부터 메르스갤러리에서 미러링으로부터 차별을 겪은 것들을 똑같이 보여주기시작했다. 격하게 보인다? 매우 극단적인 방법이다? 극단적이고 진정한 미러링이라면  남자인 이유로 살인을 당함을 뉴스에서 볼수있을거다.  그래서 내눈엔 전혀 극단적이지 않다.  미디어만 끊으면 평화로워질뿐.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일베가 만들어진 여성비하 단어들을 남발했을때 농담과 방관으로 된 상황이었고, 그 말을 쓰지맙시다. 라는 운동을 하지않있을까 여전히 김여사와 맘충은 쓰여진다. 미러링 단어가 생겨나니, 일베는 또라이 집단이 되어버리고 메갈은 페미 여성이라는 프레임이 생겨난다.




혹여 메갈을 하지않는 사람이 기분나빠해도 메갈이라며 낙인효과가 발생한다.





8. 여자와남자가 연애를하고 관계를 가질 때 피임을 하지 않았을 때 위험부담은 여성이  더 크다는 것에 엄마가 어렸을적부터 교육해왔다.




그래서 연애하는것에대해서 보수적이셨고 싫어하셨다. 청소년때는 자기생각이 옳다고 감정을 지배해버리는 시기인걸 아셨나보다.
 주기적인 생리가 하루,이틀만 안해도 불안을 떠안고, 생리하는 친구들에게 기 받아간다며 서로 격로해주는 상황들이 너무 슬펐다. 결국 여성들은 , 너도 왜피임을 안했는가? 로 책임전가식이다. 그렇다고 낙태를하면 법이라는 심판으로 살인범이 된다. 그냥 나는 이런 시스템이 분노하기보다는 슬펐다. 마치 남의 이야기 영화속처럼 이런상황을 과연 그들은 가슴속으로 공감해줄까 이것 또한 그들에게 인정받아야하는 뉘앙스와 상황도 웃기다. 이해시켜줘야하는것도.





9. 손발이 벌벌떨리고 자살밖에 생각나지않은 그런 감정들.. 나도 겪어봤다.
 내가 당하고, 유포협박받았을때 가족들, 친구들에대해 상처가 될까봐 그리고 그들이 내가 그런일을 당했을때 나에게 손가락질 할거같고, 나만 더럽혀진것같은..
 유서쓸생각밖에 안났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숨어버리기엔 대책도없고,  죽고싶었으니까 무엇보다 엄마생각이 제일 먼저났다.
 죄송하고 죄송스러웠다. 너무 죄송스러웠다. 그냥 죄인이었다. 





들어가봐도 여전히 이순간 지금까지도 리벤지포르노가 수두룩이다.



초등학생때 친구들이랑 재미삼아봤던 야동사이트들.



어릴적이면 더 자극적인 것만 찾게된다. 그 누구도 볼수있는 진입장벽.



제대로 해결된게 없어서 너무나 슬프다.



나는 이걸 누구탓할수도없었다.



나라를 탓해야하는건지 그놈을 탓해야하는지.
이미 엎질러진 물들..결국 내탓을 해버리게되니까.
2018년 광화문에서 소리쳤다.  절대 내 탓이 아니다. 불편한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 라고..




2018년은 참 감사한 해였다.
한걸음 더  1.9 이글의 답글달기

여자는 남자의 몸의 일부에 의하여 창조되었고, 남자 역시 여자로 부터 태어납니다.
한 몸이요. 서로 돕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freaky  1.11 이글의 답글달기

돕는 관계라면서 왜 죽이고 몰카찍고 동등한 관계가 아닌 성욕해소용으로 소비하는지? 여자가 남자몸에 의해 태어났다니...학교다닐때 생물시간에 졸았던거 티나네요ㅋㅋㅋ 그렇게 따지면 단군설화모르시나요? 사람은 곰의 몸에서 태어났으니 곰과 돕고 살아야하겠네요...본인 종교가지고 멋대로 해석하지마세요 그러니까 기독교가 개독교라고 욕먹는겁니다^^ 돕는 관계라고 생각하시면 단 한번도 몰카야동 국산야동 소비한적없으신거죠? 여자들은 밖에서 볼일도 편하게 못보는데 당신도 누가 자기오줌싸는거 찍힐까봐 벌벌 떠신적 있으신지?? 돕는 관계라고 생각하면 임산부석에 앉은 남자보고 비키라고 말한적 있으신가요? 모르면 손가락으로 타자칠시간에 공부좀하시길바랍니다 멀쩡한 기독교 욕먹이시지 마시고^^

투명인간  1.11 이글의 답글달기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일단 제 일기에 답글 달아주신 점에 대해서는 감사합니다.
한걸음 더 님에게 말씀 드리고싶습니다. 저는 이 일기를 쓴 취지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싶습니다.
저또한 서로 돕는 관계인 것에 대해서 어느 한쪽 취우침없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 일기를 보시면 저는 우리나라 사회 시스템에는 가부장제도 기득권층에 관련해서
여성들이 겪는 유리천장, 성차별, 성평등에 관하여 분노와 감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9번 일기는 제가 성폭행을 겪었던 일들에 관하여 미투글을 썼습니다.
제가 이글을 쓴 것에 대해서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누군가는 제 일기를 봄으로써 용기를 얻고, 위로가 되기를 바래서 공개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한걸음더 님께서는 문맥 파악을 잘 못하신듯합니다. 저는 약자의 입장에서 불평등한 부분에
비판을하고, 어렸을때 무지했던 의문점을 제기했습니다.
가볍게 던지신 말들이 저에게는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공감 위로를 해달라는 뜻은 아닙니다.
저도 여자와 남자가 한몸인 것에대해 잘 알고있고, 누구보다 무지했기때문에 젠더감수성에 공부를 하고있습니다. 서로 돕는관계가 아닌거에 대해서 힘들어한 일기입니다. 앞으로는 무례한 댓보단 더 책임감있는 댓글을 써주시면 참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