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다고?   순간의 기억
  hit : 348 , 2019-03-06 19:40 (수)


제조는 1~4계로 나뉘어있다.

조직이 워낙 크기에 아직까지도 크게 개념은 모르겠지만

1,2 계는 폰을 생산해내는 총조라인.

3계는 수많은 장비를 고치는 사람들과 현장개선반.

4계는 포장라인.

현재 내가 하고있는 일은 총조라인에서 제조된 폰을 포장하는 작업.


포장작업은

폰이 생산되고 출하되기 전까지의 공정에서 마지막 단계다보니

한번 불량이 터지면 직격탄을 맞기 쉽상이다.

그래서 자주 나오는 말이 "상식 이하의 불량"

정말로 신기하게도 상식 이하의 불량은 매 순간 나온다.


예를 들면)

-포장되야 할 첨부품의 누락

-박스 직인쇄 누락

-박스 봉인라벨 미부착


이러한 상식이하의 불량이 OQC에서 발견되면 NCR발행이 되고

그러는 순간

해당 공정 작업자는 사유서를 쓰게되어있다.


지난번 나와 함께 작업을 하게된 언니는

폰에 심트레이를 삽입하여 내리는 일을했고,

나는 폰을 세척해서 내리는 일을 하게되었는데.

세상에?

갑자기 언니가 심트레이가 3개가 남는다고 말했다.

그 순간 모든 땀구멍이 열리기 시작했고 '아 망했다'

랩핑지에 쌓여서 컨베이어벨트에 깔려있는 폰들을 다 확인하여 심트레이 누락된 폰 3개를 찾았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후에 라인장에게는 이 상황을 말해야겠다 하고 일을 하고있는데

조장, 반장, 라인장, OQC조장까지 찾아왔다.

OQC에서 샘플검사를 하는데 심트레이 누락된 폰이 나왔단다.

'3개라면서요..언니...3개 찾았는데 그게 왜 거기서 나와요?....'

진짜 미치는 줄.

결국 포장된 몇백개의 폰을 전수 재검.

심트레이 누락된 폰 30개 발견.

진짜 상.식.이.하.의 불량이 크게도 터졌다.

폰 한개에 심트레이 한개 삽입하는 작업에서 심트레이 누락이 나올줄 누가 알았겠냐고..

당연히 그 언니는 사유서 종이를 건네받았고

전에도 사유서를 썼던적이 있던 언니라서 이 언니는 이제 찍혔구나 생각했다.


야간 때는 함께 밥먹을 사람이 사라진 유목민끼리 모여서 밥을 먹는데 

그 언니와 둘이 먹게된 날이 있었다.

각자의 성격이 여우과가 아니라는 말을 하다가 갑자기 언니가 일장연설 시작.

"도란이 너는 여우과는 아니야, 하지만 넌 영리해.

어떻게 하면 예쁨받는지를 알고 그렇게 행동하는 아이지,"

...???응?? 갑자기?

이 사람이 왜 난리 진창이지? 하며 듣고있는데 내게 쐐기를 박았다.

"도란이 넌 운이 좋은편이야."

.....

......??

미친.

자기가 생각하는게 무조건 맞다는 식으로 말하는 어투도 거슬렸는데

뜬금없이 내가 운이 좋다고 말하는 상대의 속마음이 더러워서 이 언니는 아웃.


열심히 해보고자 하는 나의 "노력"이

이 사람에게는 단지, 윗사람들에게 예뻐보이기 위해 행동하는 "가식"으로 보였을테고

그 "노력"으로 인해 보상받게된 것들이

"운"으로 치부되니 기분이 더러웠다.


당신이 잘 하면 잘한거고

남이 잘 하면 운이 좋은거고.

개같은 소리하고있네.

상식이하의 불량을 만들어 내는건 실수라고 쳐도

상식이하의 발언을 하는 것은 심성이다.

거르고 봐야겠다.


볼빨간  6.14 이글의 답글달기

개같은 소뤼~~ 아유 속시원해 사이다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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