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감정을 담는다는 것 │ 2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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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감정을 담는다는 것. 오늘 학생어머님이 치료서류를 요청하셨는데 문의점이 있어 학교 도움반 교사와 통화를 하게 되었다. 특수교육 지원형식이 공립학교는 카드결제, 국립은 통장입금이라고 한다. 내 학생은 국립중학을 거쳐 국립고교에 재학중이고 지원을 받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어머니께 문의해도 잘 모르시는 것 같고 당일 나가야 할 서류라고 하는데 나도 수업시간이 바빠 빨리 알아보고자 어머니가 보내주신 교사문자의 도움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걸면서 퇴근 혹은 수업으로 인해 통화가 연결이 안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완전 문제가 커졌다. 내 입장은 공식화된 특수교육 서류를 사용하면 된다였고 내가 속한 기관장은 지원종류가 그 서류는 아닌 것 같다, 알아보라고 했다. 통화한 도움반 교사는 고압적이고 지시적인 말투로 학생 어머니를 통해 연락했지 않냐, 치료사에게 일일이 연락못한다, 자기 말만 다다다다 늘어놓고 끝에는 왜 모르냐고 꾸중을 했다ㅋ 학생과 교사의 관계가 있어 섣불리 대응치 않고 받은 정보가 적어 직접문의드렸다, 양식확인 후 수고하시라는데 내 말 끝마디가 끊긴 전화를 통해 나에게 다시 들렸다. 내 기분? 문의는 내가 했는데 클레임도 내가 받은 기분? 통화 뒤끝이 이렇게 불쾌할 수도 있구나 했는데 이후에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아 많이 불쾌한 건 알았지만.. 학생수업 때 어머님이 오셔서 도움반 교사 전화가 왔었다는데 자신이 일하는게 매우 바쁜데 내 전화까지 받았다며 치료사가 직접 전화를 하게 하지 말라고 어머니에게 화를 냈다. 어머니 말씀이 당황은 하셨지만 내 성격을 아니까 잘못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자기가 교사에게 쏘아붙였다고 한다. 감사하게도ㅋ 도움반교사에서 어머니께로 정보전달이 잘 되지 않은게 문제인 듯한데 엉뚱한 격식과 감정의 문제가 생겼다. 개인번호는 알 수도 없지만 학교 도움반 번호로 전화를 건게 무례한건가? 아니면 시간약속없이 전화를 해서 자기 업무가 방해를 받아서? 제공서류를 다 알텐데 굳이 문의하는 어리석음때문에? 적어도 내 결론은 이런 사람이 특수교육 관련 교육자들을 오해하게 만들고, 많은 이해를 요하는 학생들의 담당자라는 게 참 안타깝게 여겨졌다는 것. 들어보니 담당학생도 많다는데 본인의 힘듦을 어머니께 고하고 폭발할 정도이면 보조교사를 구할 일이지.. 사실 장애학생을 교육하고 훈련시키는게 쉽지는 않지 나 또한 20대에는 많은 착각과 오류를 겪었고 겉과 속이 다른 미소를 지었었다. 지금도 상담이 길어지면 입꼬리가 떨리기는 하는데ㅋㅋ 살다보니 쌓인 이 쪽 분야에서의 문제에 대해 학생과 부모마음이 공감되기는 한다. ㅋ 감사할 점은, 따뜻하고 정직하게 일한 덕에 내 편 없었던 오늘 일에 위로받은 것. 조심할 점은, 까칠한 상대에 대해 내 편을 감싸주는 태도를 가지자ㅋ 나도 모르게 공격적인 교사의 말투에 본의아니게 어머니께 받은 정보가 적다고 내 입장을 변명한 것. 어머니 입장도 바라봤어야 했는데 내 변명처럼 한 게 마음에 걸린다. 나의 약한 부분을 단련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로 오늘 하루는 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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