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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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것이 가장 어려워서 얼마되지도 않는 샘물을 길어다 네 발에 부어놓고 기다리던, 그 많고 많던 하루는 죄다 사라지고 기억도 까무라치고 나면 행복해지는 거라는 것을, 너를 사랑하다 배웠습니다. 몇 번이나 만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랐던, 우리는 이제 매캐한 술 한모금에도 떠올리는 것이 두려워지는 환영으로나마 남았을런가요. 꼭 너만큼의 무게가 사라져 헛깨비가 되어 나풀거리는 나는, 잘 살아지지 않는 하루를 건너왔습니다. 너, 볼우물을 지고 웃고 있을 네 웃음에 길어다 먹지 못한 시간들이 흘러 내립니다. 그런 날들이 무심하게 흘러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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