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24
  hit : 1994 , 2020-03-10 23:14 (화)

1. 차근차근 일에 늘어가는 내가 신기하고 대견하다

전화업무는 처음처럼 무섭진 않고 전화벨소리가 너무 커서 놀랄뿐

잘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때문에 체온측정 하러가는 일은 적응했는데

옆 선생님이 지적을 자꾸해서 짜증이 났다

옆에 높은직급 사람한텐 안그러면서, 나한테만 강약약강인가 싶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아야지 그런사람에게 내 하루 쉬는시간을 빼앗기고 싶지않다


2.관심있던 부서에 선생님이 상담실에 찾아왔다

주임님이 내가 그 선생님 관심있어 하는거 아니까 한명만 보내줘서

이야기도 하고 친해지라는데 머쓱하다 ㅋㅋ

물건 고칠것 보고 있길래 "시력 한번 측정해보실래요?"하니 좋다해서

체크하니 진짜 시력이 좋아서 부러웠다

처음 시력검사하는건데 다음엔 더 긴장안되게 잘할수 있을것같다

그리고 이것말고도 내가 하는일, 내 위치에 대해 알려주고 인위적이지 않게?

자연스럽게 이야기 이어나갔다.


또 거의 장난도 치면서 생각보다 성격이 괜찮은 남자인것 같다

내 생각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난 날 좋아해주는 사람보다 내가 끌리는 사람이 좋아서일까

인스타 아이디도 친구추가하고, 번호도 물어봤다 ㅋㅋ


내가 너무 적극적인가 싶지만 뭐 어때 그럴수도 있지

그렇게 1시간정도 이야기한것같다

그분도 부서에서 불러서 전화받고있고, 나도 보건소에서 전화업무 받던 도중이라

내 팔을 살짝 터치하면서 입모양으로 갈게요 하고 가셨다

나도 고개를 끄덕였고 넘 사실 재밌고 좋았다

그 사람도 재미있었을까 ?

카톡 오늘 중간중간 하면서 이야기두 하고 재밌는데

혹시 내가 처음에만 재미있고 나중엔 싫어지지 않을까 괜한 걱정과 김칫국 한사발 ..ㅎㅎ


3.정신건강의학과 내원날이라서 오늘은 표정이 좋아보였는지 의사가 걱정을 덜하더라

내 자리를 되찾은것, 그리고 중간에 술도 한번 마시고, 약도 2일치 걸러진것(전보다 덜 거른것)

이야기하고. 또 관심있는 부서남자랑 친해졌다는 이야기 하니까

눈웃음의 의미는 뭔지 몰라도 그냥 말하고 싶었다ㅎㅎ

그리고 전보다 많이 나아진것 같다고하고 전에 내원했을때보다 나 자신도 좀 괜찮은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4.그 남자는 모르지만 내가 그렇게 갈구하고 집착했던 남자가 뭔일인지 몰라도 왜 연락이 안되냐고 한다

그러게 ... 나도 딱히 잘못은 한것도 아닌데 말투가 단답인데 뭔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뭐 이 남자 아니여도 만나자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왜이렇게 부담스럽고 그럴까

내 자신에 대해 너무 많이 파악하는 남자들한텐 난 독사과를 든거나 마찬가지기에 순순히

만나긴 그랬다.

그냥 조심스러운데 타부서 남자에겐 나이가 1~2살밖에 차이안나서 그런지 거부감이 없다

그냥 친해지고 싶은데 조금 어렵다 무슨말을 해야할지

그렇지만 눈치를 보면 을이 되니까 그러지도 않을래


5.새로온 샘이랑 원래 좀 친했는데 더 친해졌다

그리고 내 상담실이 좀더 괜찮아져서 내일은더 재밌게 이야기할수 있을것같다.

이런저런이야기를 해도 좋은선생님 ... 그리고 공통사가 맞고 마음이맞는 선생님이

있다는게 병원에서 얼마나 큰 행복인지 ㅎㅎ

아무튼 이제 상황이 더 나아지고 싶고, 대학생때 힘들었던 인간관계들이 그랬었나 싶을정도로

여기서는 나름 다 잘지내고 있다 인사를 잘하고 조금만 주위 둘러보는것 만큼 나쁜건 없더라

아무튼 이정도로만 일상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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