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나는.. │ 마지막 시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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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나는 생각하는 걸 참 좋아했었다. 이런 저런 생각들. 너와 나의 감정, 우리의 관계, 깜깜한 밤하늘, 나의 미래.. 그리고 잡다한 망상들.. 나이가 들어갈수록 머릿속에 이런 생각들이 들어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것 같다. 그리고 현실의 자리가 늘어난다. 그 중에는 맘에 드는 것들도 있고, 매우 맘에 들지 않는 것들도 있다. .. 점점 멍청해지는 것 같아. --------------------------------------------------------------------------------------- 생각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나의 점에서 시작해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생각들은, 결국엔 선이 되고 면이 되어. 너무나 난잡해 질때도 있지만, 어쩔땐 만족할만한 멋진 그림이 되기도 한다. 그런 그림을 그려본 것도 참 오래 되었다. 아니 아예 시작을 해 본 것도 정말 오래 되었다. 시간이 없어서? 아니야. 점점 멍청해져서 그래. --------------------------------------------------------------------------------------- 오랜만에 예전 일기를 보면서 느낀 점은. 음. 추상적인 기억이나 시각적인 이미지보다, 역시 감정을 묻어둔 글들이 그때의 나를 느끼는데는, 아니다. 그때 그 이미지가 지금 없어서 그래. 비교해볼 수가 없네. 감성이란건 눈, 코, 입, 귀 , 머리, 가슴 우리 몸 어디로든 들어올 수 있는거니까. 아무튼 그래. 오랜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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