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실하지 않다. 게으르거나, 미치거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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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위성의 문제인 것 같다. 성실한 건, 어떤 이유가 있던지 없던지 맹목적인 노력에 익숙해져있다는 거겠지. 합당한 이유가 없으면 의욕이 나지 않는 것이 게으름이라면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의욕에 미처 정신없이 밤낮없이 몰입할 수 있는 광인의 모습을 한 내가 사랑스럽다. 다만 두려운 것은, 어떤 것을 두려워해서 게을러질 수 있다는 무기력이 인타까울 뿐. 초반에 90%의 에너지를 쏟더라도 두려움을 뚫고 시작하는 것이 내겐 필요하다. 두려움과 불안에 의한 무기력한 게으름만이 내 영혼을 잠식하고 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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