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을 보이고 싶은날..   미정
  hit : 505 , 2000-07-27 01:51 (목)
오늘 첨으로 전활 걸어본다.너의 목소리 듣자 떨리는 마음에 전화기를 내팽개치고 만다. 가슴이 너무 저려온다.너의 목소리가 가시로 박혀온다.내가 알지 못했던 기분.금방 눈물이 날것 같다. 조금만 더 생각하면 눈물이 날것 같다.
왜 이렇게 늦게 알아버린것일까? 왜 넌 이제까지 말하지 않은 것일까?지난8년동안 넌 나의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아무런 기대 없이 아무런 만남없이 아무런 대화없이 널 모른체 너를 생각했다. 이제 와서 내가 그토록 듣고 싶어하던 너의 마음은 기쁨보다 더 슬픈 아픔으로 되어간다. 너의 마음을 느낄 새도 없이 난 추억으로 접어야 할지 모를 절망에 빠져있다. 나에겐 이제기회가 없으므로.. 결코 나에겐 기회가 없다. 왜 하필이면  왜하필 그많은 사람중에서 이제 막 너의 맘에 들어오기 시작한 사람이 내 친구인걸까..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하하.. 그럴수도 있구나.이젠 지금은 내가 아닐꺼야.그럴꺼야 그렇겠지? 하지만 이상하게 너 이외에 다른 사람을 만나면 안된다는 신념이 머리 속에 가득차 있는걸.. 혹시나 나에게 다가오려는 너한테 방해물이 될지도 모르잖아? 난 이제 바보가 되버렸다. 그렇게 되버렸다.
내가 이럴줄 몰랐어.한동안 널 싫어하며 잊고 살았는데 그 말을 들은 후로 난 예전보다 더 미친 마음으로 너를 좋아하고 있어.
이런게 사랑하는 감정이었어..예전과는 다른..... 니가 좋은 고등학교에 들어가지 못한걸 내내 안타까워하고  마른 너의 체격을 걱정하는 너가 좋아지기를 바랬어.너가 좋은 대학교 들어가지 못할까봐 너무 걱정되고 너의 친구들이 너를 만만한 존재로 여기지 않을까 하는 쓸데 없는 두려움이 생겨.
널 엄마같은 맘으로 걱정할수도 있었구나.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지. 그말이 사실이 아니길 바래.
난 너의 첫사랑 넌 나의 첫사랑.. 후훗
너가 보고 싶다.너무 보고 싶어. 당당한 모습으로 너에게 가고 싶었지만
널 숨어본다. 너가 오지 않는한 난 너에게 갈수 없다.

이제껏 걸었던 만큼 너를 생각해.내가 이제껏 눈을 깜박거린 횟수 만큼 니가 그리워.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숨쉬었던 만큼 너를 사랑해.
이 마음 너에게 전해지는 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일까.
너를 영원히 좋아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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