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짜 우연히 이 곳을 발견해서 첫번째 일기를 쓴다. 이렇게 꾸준히 기록하는 걸 항상 실패했었는데 이번에는 할 수 있을까? 또 조금 쓰다가 말겠지만 ㅋㅋ 이번엔 왠지 다를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어떻게 될지 봐야겠다. 억지로 하려고 하지말고 하고싶을 때 하자. 이런 것 마저 부담가지려 하지 말자.
- 오늘 노매드랜드라는 영화를 봤다. 영화관에 걸린지는 꽤 되었는데 이상하게 보기싫다가 오늘 무슨 바람이 분건지 아침부터 나가서 보고 왔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으니 당연히 재밌겠지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보고나서 생각이 많아지는게 좋은 영화인게 분명했다. 요즘 살면서 진정으로 중요한게 뭘까에 대한 생각을 부쩍 많이하곤 하는데, 이 영화가 내 생각을 좀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성취가 중요할까 현재가 중요할까? 현재를 살고자 하지만 사회에 묶여있어서 성취만을 목표하며 살고있다. 입으로는 현재를 살아야지 하지만 다 내려놓고 떠나기에는 용기가 부족하다. 이렇게만 살다가 불쑥 큰 사고라도 당해서 당장 삶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너무 후회스럽지 않을까? 영화는 이것보다 훨씬 깊고 다양한 얘기를 하고있지만 역시 보는 사람은 자신의 현재 마음상태에 맞춰 생각하기 나름인가 보다.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호모사피엔스에 대한 전시를 봤다. 최근에 본 전시가 다 만족스럽지 못해서 걱정하면서 갔는데 간만에 정말 좋은 전시였다. 너무 어렵지도 않으면서 흥미로운 전시였어! 나한테는 딱 이정도 수준이 맞는거 같다 ㅋㅋ 영화, 전시 둘 다 너무 만족스러워서 흐뭇한 일요일이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