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1월 15일이다 │ 20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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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야 음. 벌써 가을이네 올해는 일하느라 단풍을 보지 못해 무척 아쉽다.
작년 강아지 치료비와 휴직을 메꾸려고 일을 새로 구한지 1년이 되었어. 새로운 존재들을 만나고 배우고 느끼며 기쁨보다 슬픔이 많았지만 다시 균형을 잡기 위한 시간들인 거 알지? 문제의 원인을 늘 네게서 찾지는 마 너는 어디에 있든 너 자체로 소중한 존재야 문제는 어디나 있으며 너는 그 구성요소일 뿐이니 더이상은 혼자서 끙끙하지마 어느 톱니바퀴의 움직임으로 풀리기 시작하면 그때 함께 해 생각은 필요할 때만. 때로는 가방을 매고 떠나줘 낯선 곳에서 길을 찾아갈 때는 꼭 두려움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떠올렸으면 좋겠어 목적지에 다다랐을 때의 기쁨과 지나치는 것들에 대한 아름다움을 배우는 것은 하나의 경험이니까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것들 중 하나로 대해주길 바래. 다만 움직여야 해 행동이 필요한 순간에 늦지 않도록. 살아있고 기쁘고 고통스러운 시간.. 비로소 나를 사랑하게 된 나는 이제 41이야 길을 잃고 헤매일 일이 더 많이 기다리고 있으니 내가 나를 놓치지 않도록 어렵지만 계속해서 이 세상을 보고 듣고 알아가자. 아침 해는 빛나고 노을은 아름다워서 그냥 자꾸 보고 싶으니 계속해서 하루를 만나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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