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드라마   2001
 맑음 hit : 2150 , 2001-12-11 05:04 (화)
..지독하게 아프다
살면서 이렇게 아프리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이 병은..약도 없고 종결도 없다.

준만큼 받을 수 있는게 사랑이라면 좋겠다.
이건 왜이렇게 공평하지 못한가 모르겠다.

바람꽃님의 글처럼....두번다시 사랑하지 않겠다고 생각해 본 적도 있다.
너 아니면 안되겠다고...매달려보고 싶었던 적도 있다.
하지만 내가 매달리지 못한 건.... 그건....그게 그를 위한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사랑에 이타적인 내가 아니었지만..그때는 이기적이어야 했는지 모른다.
한번쯤 처절하게 매달렸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랬떠라면 이렇게..남보다 처절한 그리움으로 남아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지나간 모든 것은 흔적으로 남는다.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이 흐른다면 그는 언젠가 흔적으로 남아있다 화석이 되어 스러질 지도 모르지.
사랑은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끊임없이 솟아나는 것이다.
이번 한번으로 내 사랑이 끝났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언젠가...사랑은 다시 찾아올 것이다.
봄날은 간다고?
언젠가 봄날은 다시 올 것이다.

그리고 당분간 시간에 나를 내맡겨야겠다.
많이 바쁘다.. 내게 주어진 일을 다 못하고 또 하루가 가고 있다.
될대로 되라지...하고 내버려두는 것과..
밤새서라도 꼬박꼬박 다 해내는 것..
자기 관리라는 것이 적용되어야하는 건 어느 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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