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이 완벽한 건 │ 일기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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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데 , 너무 큰 욕심을 부르는걸까 ? 이 집 보다 더 좋은 것이 있으면 더 나아질까 ? 솔직히 이 곳은 집이라고 볼 수 없겠지 , 바닥에 쓰레기가 나부끼고 , 더러운 방들이 나열된 집합체 그리고 한 남자가 있다 , 그게 바로 나야 , 가끔 핫초코나 타 마시고 , 가끔 식물 정원에 눈낄이 가고 , 작은 사마귀를 보는 남자 그게 바로 나라고 , 그게 다야 , 한때는 배우도 꿈 꾸었지만 , 버린것은 아니야 , 그렇다고 특출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 , 뜨는게 연기순은 아니니까 , 여름이여도 , 이렇게 이 곳에 와서 나를 풀어 놓는 나 많이 생각했어 , 난 누구지 ? 누구라고 이렇게 아무 의미도 없는 삶을 사는걸까 ? 왜 태어났지 ? 나이 마흔이 넘어가고 50이라는 나이가 다가와도 , 나이에 대한 감흥은 절때 느낄 수 없는 나 이런 삶이라면 , 이런 곳이라면 , 이런 나라면 , 그냥 차라리 차라리 말이야 , 누구 말처럼 , 삭제되어도 좋으련만 , 그렇지가 않아 , 그게 너무 이상해 , 그리고 난 이렇게 나부끼는거겠지 혼자 산 지도 정말 오래됐어 , 나의 삶을 각본을 말이야 , 만든대도 , 아주 간단할거야 . 세월만큼 무색해진 나의 나이는 아무런 존재 의미도 느끼지 못한지 오래이고 , 20대 초반에 그곳에서 나왔으니 , 지금 20여년이 또 른 지금 , 나란 존재는 아무것도 빛나지 않은 , 녹슨채 길어 버려버린 헝겊 조각 같은 걸 , 딱 그런 존재가 바로 나 정말 , 누구에게도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니 , 내 삶이 너무 우습다 못해 , 어이가 상실 이렇게 살면서 , 아직까지 꿋꿋이 살아 있다는게 신기해 , 그 많은 세금은 어떻게 냈으며 , 어떻게 먹으며 , 어떻게 하고 살아 왔는지 , 아무것도 의미가 없는 삶 , 이젠 정리의 시점이 보이기 시작했나봐 실제로 , 이 곳은 나를 환영하지 않아 , 그건 알고 있어 , 그런데 공기가 참 맑아 , 이곳의 사람들과 다르게 말이야 . 이런 각박한 장소에 이런 일이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 난 벌써 죽었을지도 몰라 , 진짜야 , 지금도 작은 창문을 내다보면 말이야 , 소나무가 방긋 웃고 있고 , 작은 고양이들도 이 거리를 떠돌아 다녀 , 갈색이 섞인 하얀 고양이들도 많이 본 거 같아 그것들을 보고 있으면 말이야 , 내가 살아 있다는것이 느껴져 , 정말이야 , 작고 앙증맞은것들 ... 그것들도 아나봐 , 내가 쳐다 보고 있으면 , 나란 사람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말이야 , 가끔 고양이들은 소나무를 타기도 해 , 내가 이렇게 말하니가 , 아주 오지중에 오지인 그런 장소를 상상하고 있겠지만 , 얼마든지 서울 근교에도 이런 곳이 있다는 거 , 서울 근교도 아니고 그냥 신촌이다 생각하면 되 , 그런곳이야 , 그런데 , 숨을 쉴 수가 없어 , 차라리 코로나 때가 더 나았을까 ? 누구든지 마스크를 쓰고 다니던 그때 , 말이야 , 아 그것이 달랐을까 ? 그땐 , 난 바같에 있는 사람들의 심정이 , 지금 내가 안에 있는 심정보다 말이야 , 내가 승자라고 생각했어 , 고생이 참 많구나 하고 말이야 , 난 이렇게 집에서 전화기를 들고 유유자적 놀면서 돈을 벌고 있는데 말이야 , 사실 쉬운일은 없는 법이지 , 내가 이렇게 말해도 일은 일이니가 말이야 하지만 , 그래도 지금 이 곳 , 난 편안한 삶이였어 , 그렇게 내가 죽어가는거겠지 , 딱히 삶의 미련도 없으니 , 빨리 죽는 사람들이 부러웠지 , 27살 , 33살 , 그렇게 그런 나이로 죽어가는 사람들 , 그 이전에도 사람이 죽었고 , 더 빠르게 , 더 어리게 , 그런것들이 이젠 부러움으로 다가오는거야 , 난 언제 죽을까 ? 이건 정말 명제야 , 어려운 명제 , 쉽게 죽을거 같지 않거든 , 그래서 내 인생이 더 서러워 , 지금 인생 반을 돌았다면 나머지 반은 , 세월이 아무리 빨리 흐른다 해도 , 생각하고 싶지가 않아 , 결코 , 사실 , 난 , 이가 존재하지 않아 , 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가 안나오고 , 찾아오는 사람들을 다 외면해 , 그게 좋아 , 어차피 세상이 그런곳이니까 , 어쩌다 자폐인이 아닌 내가 자폐인이 되었을까 ? 흠 , 이 쯤 숨을 돌려야 겠지 , 나 같은 사람들도 사는 삶을 , 다른 사람들은 꿋꿋이 이겨 내는데 말이야 , 나란 사람은 사람이 아닌거 같다는 생각 , 그건 , 언제나 들어도 똑같다는거지 , 이 글이 얼마 안가서 내가 없어질수 있다면 , 소리도 없이 , 아픔도 없이 , 그렇게 말이야 . 나란 사람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거 같이 ,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 난 그냥 이곳을 , 미련없이 어렵겠지 ? 난 알고 있으니까 근데 , 여긴 , 왜 이렇게 글이 쉽게 써질까 ? 그래서 더 써지게 되 잘 있어 , 술을 먹어도 , 머리를 잘라야겠어 , 머리를 자르고 , 밖으로 나가야지 , 수요일에 나가고 싶어 , 모든것이 변했으면 좋겠어 , 진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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