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사람 │ 일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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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모든 순간으로부터 내일이 오지 않길 바라던 수많은 밤들 살아내려는 모든 노력들이 나를 죄인으로 만들던 날들 새어나오는 아픔으로 눈가를 훔치고 누가 볼새라 옷자락에 몰래 닦다보면 매번 나는 나인지 모를 얼룩덜룩한 무언가를 입은 채 출근을 하고 밥을 먹고 웃으며 사람들을 만났다 집에와서 쓰러지는 나와 한심한듯 바라보는 내 사람 변화를 꿈꾸며 매일 위로하고 감싸주고 매번 속으로는 살아있어서 미안해 스스로 되내었던 것 같다 그러니 이게 다가 아니라면 이것들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면 나는 도저히 희망을 포기할 용기가 나질 않는다 그래도 나의 마음이 잘못되었다고 한다면 그냥 나는 잘못된 사람이 맞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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