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연령 낮은 일기에여~   미정
  hit : 277 , 2001-12-26 23:43 (수)
^^
여기에 계신 님들 일기장을 보니, 다 엄청 슬프신 분들이 많으거 같아여...
그에 비하면 전 꼬마애의 엄마한테 혼날 걱정하는 슬픔인것 같아여^^
저도 어떤 애를 좋아해여~

하하하

우선 그애 자랑 부터 할까여~~

전 그애를 학원에서 만났어여
처음 봤을땐 아... 참 지조있고 강하게 생겼다 ~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나서 수능이란게 끝나고 우연히 모임을 갖게 되어서 같이 이야기를 조금 시작했어요.
처음에 이야기 할때는 굉장히 의외였어요.
지조있는 말투가 나올것 같았는데, 아기같은 말투에, 귀여운 척까지...
욱~ 이건 분명히 귀여운 척이다!
아 내가 사람 보는 눈 참 없구나. 이건 꼬리 백개의 여우구나라는 생각을 했지여^^
그러나 두번 말해보고 다른 애들이랑 같이 밥도 먹어보고 세번 말해보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니,,,
아. 내가 사람 보는 눈 참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역시 지조 있었고 ^^
그보다 척이 아니고 정말이더라구여...
어떻게 이런 세상에 이런 애가 있는지 ^^
그 얼굴(지조 있어 보이는 얼굴)에 전혀 안어울리는 아기목소리 톤.
그 얼굴에 전혀 안어울리는 덤벙거림.
그 얼굴에 전혀 안어울리는 바보같은 웃음.
웃을때 하하하 라고 웃어여.
진짜로 하하하 라고.
황당해여 처음 에는. 근데 지금정도 되니깐, 하하하 듣는 목소리 듣고 싶어 죽네여 ^^
그래서 자기관리는 전혀 안하는 그런 털털한 애처럼 느끼시는 님들도 있을것 같아여...
하지만 말이에여. 그애 자기관리 짱이에여.
음 하나의 예를 들어 드릴께여~
저희 학원에서 엠티를 갔었어여.
술만 퍼마시고 하루를 지새우고선 아침이 왔지여...
다들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어여^^
전 너무 힘들고 귀찮아서 안씻었어여(화장실이 하나인것도 크게 작용^^)
그치만 그애는 …A…A이 기다려서 머리를 감더군여... 로션도 바르고... 여자는 그러나^^
그애 디기 깨끗하다고 해야하나 순수하다고 해야하나 그런 점을 제가 거기서 또 발견 했지여.
머리 감기전에 자기 머리 코로 갔다대면서 냄새를 맡는... 주위를 전혀 의식 안하는.
맡고나서 표정 죽었어여~^^
전 정말 그 모습 보고 반했어여^^ 누구 머리 냄새 맡고 괴로워하는 모습보고 반한 사람 있으세여^^;
제가 생각 하긴엔...^^ 주위 의식 안하고 그저 자기 모습에 신경쓰는 그런거 참 좋고. 존경해여.


요즘엔 그애 생각에 힘들때도 있어여^^
즐거워야 하는데 왜 힘든건지... 소유욕인가? 그런거 같아여.
누구한테 들었는데 좋아하는거하고 사랑하는거는 소유욕의 차이라고 들은적이 있어여...
저 그애를 같이 지내고 친하고 그런 것 처럼 소유하고 싶나봐여.
그래서 고백한다는 마음도 먹었는데...
^^
저 바보인가봐여

고백하고 나서는?
^^
사귀긴 싫거든여.
저 돈 없어여ㅜ.ㅜ
그리고 곡 고백해야 한다는 것 보다는 그냥 이렇게 가슴 아파하느니 다른거 열심히 하고 싶어요^^

차라리... 그애 한테 부담 주느니...
적어도 농구같은거 열심히 할대는 그애 생각안나거든여 ^^
이렇게 밤만 되면 할 짓거리 없어 같고서 이런 궁상이지 ^^
그래여... 좋아 해여... 저 정말로 좋아 하는지도 모르겠어여...
그럼 고백해야 하는데...
^^
다음엔? 하하
이런생각하니... 바보 같지만 생각이 안나여.
고백 안할래여.
그냥 한번 이쁘게이쁘게 간직 해볼래여.

저도 이뻐져 볼래여. 그애같이.
옷도 단정하게 입어보고,
이쁘게 웃어보고,
마음도 착하게 먹어보고,
피부도 깨끗하게 해보고,
머리도 단정히 좋은냄새 나게 해보고,
남 신경쓰기보다 내 지금 자신의 모습을 볼려고 해보고,
푸하하 하고 웃어보고,
등등등
그애를 닮아가볼래여.

언제가 그 애를 닮아서 세상을 밝게 할 수 있을때에...
나한테 당당할때에
그리고 고백하고 나서 뭐할지 생각 날때에(차이든, 사귀든)
그때 고백할께여
이쁘게
나한테 느껴지는 그애 얼굴하고 마음하고 느낌만큼 이쁘게.

^^
저 역시 정신연령이 낮나봐여 남자가 여자를 닮을려고 하니~
^^
저 역서 정신연령이 낮나봐여 리플많이 달아줘서 저한테 충고나 위로 한마디 바라니^^;;;
실밥  02.01.01 이글의 답글달기
...

주제넘게 리플달아요..
제목이 그러니까 않읽으려다가 재밋는 얘긴가 해서 봤는데..아니였어요..후회하진 않아요..
저랑 조금 비슷하신것 같아요.. 저도 학원에 조아하는 사람있거든요..근데 전 선생님을 조아하죠..
암튼..전 선생님을 조아하지만,고백할꺼에요..입시 다 끝나구여..이미 선생님도 눈치 챘을테지만..
간직하신다구여? 그래서 아파할지도 모르쟈나요..저도 고민 마니했어요.근데 고백안하고 아파한는 것보단 고백하고 이루지 못해 아파하는게 날 것 같다고 생각 했죠..적어도 그 사람이 제 생각 한 번 더 할 수 있을 거니까요..
이루지 못해도 그 사람 마음에 간직될 수 있쟈나요..그래서 전 결과야 어쨌든 고백은 하기로 했죠..
그 사람을 닮기위해 노력하신다구여?
그렇게 할 수 있는 님이 아름답단 생각 안드나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것 같아요.
저도 그 사람 닮아가려고 하고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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