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내 딸   미정
  hit : 163 , 2002-01-05 10:34 (토)
예쁜 내 딸
동글동글 뽀얀 얼굴
새카만 눈망울이 또한 똘망똘망
앵두보다도 더 조그만
여리디 여린 입술
윤기나는 긴 머리는 양쪽으로 나누어
단정하고도 얌전하게
불끈, 동그랗게 묶어 넘긴 뒤
빨강 리본으로 꼭꼭 덮었다

인형보다 더 작은 그 입술을 벌리고
상큼하니 웃으며
저기서 뛰어 온다.
뽀얀 대문니 두 개가 반짝이게
한껏 벌린 입모양새를 보니
이 꼬맹이가 아주 신났구나.
'엄마'
이 세상의 어느 천사가
너보다 더 고울 수가 있을까?

이 꼬마인형이
10 여년이 훌쩍 지나
이제는 어엿한 사춘기 소녀로구나.


이 글을 읽는 87년생 토끼들, 이제 중3내지 고1이 되지요?
아름다운 그대들의 모습을 사랑하세요.
그대들의 부모님들도 이 아줌마 못지않게 그대들을 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고운 보석으로 생각하고 닦고 보호하며 행여 흠집이라도 날까 노심초사 걱정하시고 염려하신답니다.
지금은 그대들의 때가 얼마나 아름다운 시절이며 인생의 소중한 한 정점인지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아름다운 시절은 한 번 가면 다시는 지금 이 순간은 돌아 오지 않는답니다.
고리타분한 설교라서 지겹지요?
힘들 내고 아름답고 곱게 이 겨울을 추억거리로 만들고 그리고 가족과 친구 , 선생님을 사랑하세요.


-  예쁜 내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