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만..시간이 흘렀으면.....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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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너에게 바라는게 뭔지.......나도 사실 잘 모르겠따........ 다 아득한 옛날일처럼 만들어 버리고 싶따........ 붙잡을 수 있다면 붙잡고 싶었는데 그래서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아직도 그때처럼 내가 많이 부족한가보다......... 처음 만났던 순간처럼...설레이면서.........너무 설레여서 웃는거조차 어려워하던 것처럼.,..,,좋아했던 감정도 사랑이라고 느끼는 순간도 영원할것 같았는데.......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게 참 무섭다......... 남들 다 예쁘게 사랑하고 있을 시간에 한발자국 다가서면 한걸음 뒤로 물러나는 줄다리기만 했던 너와 나..... 지금 생각해도 그 순간이 그리워지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동시에 든다......... 단 한번이라도 너와 내가 사랑할 순 없었는지......... 그깟 친구란게 뭐길래 우린 그 인연으로 맺어져 있을까....... 무엇이 널 그토록 힘들고 고달프게 했는지........ 니 생각만으로 하루가 손쌀같이 지나가 버리곤 했었는데.... 그땐 정말 별별 유치한 생각들..상상들..많이 했었는데...... 지금도 난 궁금하다....정말 네 맘이 어땠는지.... 정말 너의 진심은 무엇이었는지....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있는 이 시점에도 난 여전히 너의 마음,..진심이 뭔지 알수가 없다....... 그래서 난 늘 너와 만나는 그 순간에는 꼭 확실한 느낌을 받길 바랬었나 보다..... 난 내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따...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진정 날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 사람의 진심인지...정말 알고 싶었따.... 어쩌면 넌 그토록 내게 말했는데 내가 눈치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따.... 니가 싫다..너 싫다... 그렇게 신호를 보냈는데 내가 못 받은척 할수도 있었겠찌... 그때는 니가 하는 말들...모두 다 믿고 싶었었따..... 남자들이 하는 얘기..불보듯 다 뻔한 얘긴 줄 알면서도 난 웃으면서 정말로 믿고 싶었었따...... 친구들 만나면 의례 니 얘기 하면서 맘 아파하던 나였는데 이젠 그럴 시간들도 없게 되어버렸따........ 한시간..두시간..그렇게 하루 하루 살아가면서 나도 조금씩 변하는 걸 느낀다.... 지금 널 만나면 예전 모습과는 다를거다....자신있게 너에게 먼저 말이라도 건넬수 있을거다........편안해진 맘으로 널 대할 수 있게 될거다........난 내 자신을 그렇게 만들거다...나약하지 않게.... 아주 조금만....정말 조금이라도...너의 진심을 내게 느끼게 해 주었다면 난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을테지.... 네가 군대가고 난후 얼마동안은 밤에 잠도 못 이루고 널 그리워하면서 네 생각하면서 아무것도 대신 해 줄수 없는 힘없는 내 자신을 미워하면서....그렇게 하루 하루를 힘들게 보냈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는 시간이 참 빨리도 가더군...지금도 그렇다....... 이대로만 이대로만 모든게 다 사라졌음 좋겠따.... 니 기억도..니 모습도...흐르는 시간처럼 어디론가 내곁에서 다 떠나가 줬으면 좋겠따... 추억이란것도 더이상 그리워지지 않게 시간속에 다 스며들었으면 좋겠따..... 그럼 정말 너와 난 이제 끝난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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