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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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랑이 시작되는건가봐..♡ 음....내가 피곤에 지쳐 침대에 스러져 잠을 청하기 위해 눈을 감던 그 짧은 순간에도..... 힘든 일로 내 눈에서 닭X 같은 눈물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슬픈 순간에도.... 동그란 눈이 반달이 되고 빠알간 입술의 입꼬리가 귀에 닿을 때까지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순간에도.... 나의 머리에 들어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말초신경계의 흥분물질이 활동하며 나를 흥분케 하고 나의 가슴을 떨리게 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그러데 이 바보는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지 조차 모르는 것 같아요. 나의 표현이 부족한 거겠죠.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가 아니라도 예쁜 플레쉬의 e-mail이 아니라도 맑고 청량한 목소리가 아니라도 난 바보에게 고백할 준비가 되 있는데.... 근데 내가 이렇게 망설이고 있는 이유는... 내 맘을 받아주지 않아 초라해질 나의 모습이 아니라.. 그의 거절 후 많은 힘겨움으로 맘 아파할 내가 아니라... 고백후의 대답으로 인해 고민할 그의 걱정이 아니라... 아직도 서먹하기만 한 바보와 나 사이... 고백한 후에 그가 느낄 부담으로 그나마 미약한 울타리로 묶여있는 바보와 나 사이... 행여나 그 울타리가 무너질까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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