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는게 쉬운게 없다.   미정
 맑다가 소나기 hit : 394 , 2000-08-09 23:41 (수)
인생은 생방송이란 말이 딱 맞는 말이다. 정말 요새는 이런생각두 한다.
사는게 이렇게 불공평하다니.. 나만 왜이렇게 재수가 없고 이런 절망속에서 살아야 한다니..알고보면 다 불쌍하고 다 살기 힘든데 내가 나약한가??
얘기들어보면 애들은 내가 제일 속편하다고 한다. 근데 다 남이 보면 자기상황이 절박해 보이기 마련이다.
차라리 누가 봐도 불쌍한 인생이었으면 좋겠다. 우리집. 정말 남이 보면 잘산다. 마당에 잔디깔리고 이층 단독주택에 정말 넓은 집이다. 이게 어떻게 보면 사람을 더 우습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가족끼리 사이도 좋다. 문제는 나다. 내가 그런 환경속에서 받는 기대가 커서 그걸 이기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정말 황당하다. 다른 애들은 가난하고 학원도 못다녀도 좋은 대학 잘만 간댄다. 짜증나!!! 그래도 왠만큼 공부한다. 학교에서 인정받을 정도는 한다. 근데 왜 내가 이렇게 갈피를 못잡는지 모르겠다. 이제 안정된생활을 하고 싶다. 만족스러운건 하나도 없고,,,
정말 그말이 딱맞다. 해서 안되는거 보다 더 무서운게 하고싶은 마음이 안드는거..정말 이건 어찌할수 없는 심정이다. 내가 나중에 성인이 되면 이때 겪은건 아무것도 아니겠지마는..
 00.08.10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님 심정이 어느정도 이해가 가네요..

대충 님의 글을 읽고 헤아려보니..님이 지금 고등학
생 정도 되는 것 같은데...정말로 겉으로봐선..남들
이 부러워할 만한 가정환경을 지니셨군요..사람은 모
든 걸 만족하며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더군요..하나가
풍족하면 다른 하나가 모자라게 느껴지고..상대적으로
비교하면 남들보다 뒤떨어지는 게 없는데도 말이죠..
제가 고등학교 시절 때도 그런 생각 많이 해봤어요..
전 님처럼 잘 살지도 않고..가족성이라곤 거의 없는
집안의 장남이였죠..지금이야 어떻게해서 대학에 오게
는 되었지만...저도 고등학교 다닐 때 이런 저런 생각
이 많았답니다..다른 학교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성적
이였지만..교내에서 비교하면 중간도 가지 못하고..
야.자도 싫어하고 나중엔 수업까지 싫어하고..더 나아
가선 우리 나라 교육제도까지 들먹여지게 되더군요.
물론..지금에야 생각하면...으례 사람이 더 큰 세상에
서 살아가기 위한 통과의례 정도로 여겨지게 되지만,
그 때는 그것이 왜 그렇게 싫었던 지...제가 그 때..
이런 잡생각과 고민을 떨친 방법은 무조건 노는 것이였는데...노는 걸 워낙 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학교를 벗어나서..아니..학교에서라도 놀면서 그런 생
각을 떨칠 수가 있게 되더라구요...님은 그러면 안
되지만..그러면 제 꼴 나지만...*^.^*
무조건 마음을 다잡고 당장이라도 다시 공부할려는 생
각...그런 건 별로 효과가 없을 거에요...계기가 생기
기 전엔...그냥...평상시대로 생각하시고, 행동하시면
서...차츰 높여가시는 게 좋겠네요..제가 고등학교 때
정말로 싫어한 말 중에 하나가..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하지만..학생의 전부다...이 말이였는데..
집에서 넌 어느 대학 정도는 갈 수 있겠다..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되겠다..이런 말...굳이 그렇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 듯 싶네요...그런 거 신경쓰면...공
부도 안 되고..나아가서..자기자신의 존재 이유가 공부 때문이라는 생각까지 들 수 있거든요..그냥...나는
학생이니까 학교에 나간다..학교엔 공부만 있는 게 아
니다...친구도 있고..친구와 쌓을 추억도 있고..하루하루 즐거운 일도 있다..즐거운것들은 더 생각하시는
게 나을 듯 싶네요...뭐라고 횡설수설한 지도 모르겠다..뭔가 도움이 되어주고 싶었는데...별로 그렇지 않
은 것 같네요...암튼...님이 지금 그런 생각하고 계시
는 거...나쁜 것이 결코 아니에요..자기 자신을 알아
간다는 증거니까요..힘내시고..하루하루 즐겁게 생활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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