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였다.   미정
 오늘 역시 땡볕 hit : 278 , 2000-08-11 12:22 (금)
그 메모를 전한것은 명백한 나의 실수다. 이미지메이킹을 통한 접근을 지금껏 진행시켜왔던 본인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거론해서 좋을 것이 없는 사안을 스스로가 부각시키고 다닌다. 미쳤다. 난 정말 사이코다.

그 어르신도 본인을 사이코라 생각하시겠지? 그분을 다시 만난다면 해명을 해야겠다. 뭐라고 말해야 본인에게 돌아올 불이익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까?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한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가 전면적으로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까지 이르게되면 어쩌나? 이 일에 본인이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임했는지는 다른 사람은 다 몰라줘도 하늘만은 아실텐데...

최대한으로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야한다. 이번 일이 잘못되면 본인은 더이상의 희망이 없다. 완전 매장이다. 그렇다고 그분에게 거짓말을 하기는 싫다. 솔직히 말해야한다. 그게 본인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다. 하지만 분위기를 봐서 최대한 돌려서 말하겠다.

실수였다. 으~ 바보.
-  실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