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나쁜년이다   미정
 흐리고 비 좔좔 내림 hit : 313 , 2000-08-20 00:11 (일)
오늘은 무슨 날인지 비도 주룩주룩 내리고 우울하기 끝이 없는 하루였다

뭘 했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흘러가고 일도 하기 싫어 하루종일 구석탱이에

짱박혀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 대한 걱정으로 한 숨 잠도

잘 못자고 나에게 전화를 한다. 내가 사랑하지 않는 하지만 날 사랑하는

다른 한 사람은 나에게 매일 사랑을 한다하고 난 그 사랑도 받았다한다.

물론, 가슴속에서는 다른 이가 있으면서도 난 나쁜년이기에 그 사랑도

받아준다. 물론 언젠가 허무하게 다 허공으로 날라갈 사랑이란걸 알기에

난 다 받아준다. 상처를 받기는 묶음으로 받으면서도 난 받는다.

그냥 다 받는다 난 나쁜년이다 해답없다 무답...무응답...묵비권...
-  난 나쁜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