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이다.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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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참 좋다. 이렇게 쓸쓸할 수 있으니.. 어제는 그 애와 대학로에 가서 연극을 봤다. 그애가 사귀자고 하면 사귀었을 것이다. 근데 난 그게 지금은 안된다는 걸 알았다. 나의 감정을 치유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을 사귄다는 건 그 사람에게 상처밖에 줄 수 없다는 걸 안다. 쓸쓸하다. 그대가 떠나 버린 지금 난 너무 쓸쓸하다. 너무나 춥고 쓸쓸하다. 그대 다시 돌아와 주었으면.. 다시 우리 손잡고 다시 그대품에 안길 수 있다면, 그대 온기 다시 느낄 수 있다면 .. 그대 그렇게 놓치지 않을 텐데... 내게 다시 한 번 만 기회를 줄 수 없나요. 난 이젠 자신 있어요. 절대 그대를 놓치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그대가 아무리 천하에 빌어먹을 불한당이라 해도 난 당신이 좋은 걸요. 그대가 아무리 나를 배신하고 상처를 주었더래도 난 아직도 당신때문에 마음이 아픈걸요. 사랑해요. 언제까지나 그대를 사랑할 것 같아요. 미안해요. 정말로 미안해요. 당신, 그런데 다시 나에게 와줄 수 없나요? 나 이렇게 무너지게 만들고 당신, 잘 살수 있나요? 당신, 정말로 그런가요? 내 상처따윈 아무래도 상관 없나요? 내가 사람을 잘 못 본 건가요? 당신에게 속은 건가요? 말을 해줘요.제발. 다시 돌아온 다면 난 당신에게 백 번이고 천번이고 속아줄 수 있어요. 그대가 아무리 나를 상처준다해도. 바보 이반처럼 끝까지 속아줄께요.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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