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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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나 오빠한테 얼마전 긴 편지를 썼어. 내 마음을 다 말하려는듯. 열심히 썼어. 내 작아빠진 .. 못난 가슴에서는 무어그리 할말이 많은지. 편지를 쓰려고하니깐 많은 글귀들이 내 머릿속을 둥둥 떠다니더라구. 그런데 막상. 펜을 딱 잡았는데. 글을 썼긴 썼는데. 도데체 무슨말들을 썼는지도 모르겠더라. 써놓고 읽어보니깐. 하나같이 형편없는 글투성이뿐. ....내가 오빠를 떠나려는 이유를.오빠를 잊기위한 이유들은. 내머릿속에서 논리적으로 정리되어있었는데. 그냥 그말을 옮겨 적기만 하면 되는데. 뭐가 그리 어려운지...안되더라... 근데..웃긴건 솔직히 그이유란게...생각해보니... 내 이기심이었던것같애. 결국 나자신만을 위한 합리적인 이유였던것뿐이지. 그래서 너무 우스운데. 마음만은 전혀 그렇지가않더라. 그냥 오빠하고 나하고... 작고 깊은 사랑...그런 사랑했으면 좋았을텐데... 근데 그길이 너무 어려워서..포기해버린 내가... 도데체 오빠한테 무슨말을 할수있을까... ........ 나 요새 눈물을 그렇게 많이 흐르지않는데. 머리가 너무 아프다. 머리통이 터질것같은느낌. 그런 느낌이야. 근데 한가지 고마운건. 오빠를 내 주위에서 볼수없다는점이지. 오빠가 내 주위에 있었으면 나 매일 울면서. 오빠하고 어떻게든 안 마주치려고. 조바심에서 마음 졸이고살았을꺼야. 그치만 보고싶기도한 내마음.. 나도 알아... 오빠 너무 좋아하는 내마음. 왜 하필 오빠인지. 원망스럽다. 그런데 그걸 알지? 원망하고.......도 .....오빠를 늘...원한다는거... ...하지만 아마도 오빤 내 맘속에서..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잊혀질꺼야.... '미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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