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이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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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분이 우울하다. 왜 이럴까? 내가 말야 오늘 은진이를 집까지 데려다가 주었다. 은진이는 여자이다...난 남자이고.. 학교끝나고 친구들과 같이 가려고 뛰었다. 친구들을 만났지만, 홀로 가는 은진이의 모습이 너무도 애달퍼 보였다. 쓸쓸히 걸어가는 모습이......... 그래서 나는 친구들이 아닌 은진이와 함께 걸었다. 은진이는 내가 중학교때 같은 학원을 다녔던 친구이다. 정말 은진이는 예쁘다. 긴 생머리에 뽀얀 살, 매혹적인 빨간입술, 키도 아담하고, 몸도 뚱뚱한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마르지도 않은 보통 여고생의 모습이다. 딱 내가 안아줄수 있는 그런 몸집이다.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길을 걷다가.. 난 은진이를 집까지 데려다 주고 싶어졌다. 그래서 난 우리집을 지나쳐도 모르는척 하고 지나갔다. 왜이리 시간은 빨리도 가는지...그렇게 멀던 집까지의 거리는 오늘따라 왜이리도 짧게 느껴지는지. 그건 내 옆에 은진이가 있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은진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정문에 도착했을때 은진이는 이만 가보라고 했다. 하지만 난 더 같이 있고 싶어 했는지..억지로 "너희 집에 밥묵으로 가자고." 장난을 치면서 정문을 통과해..아파트 동 앞에까지 와서야 서러운 맘으로 은진이에게 잘가라고 했다. 그리고 들어가는 은진이의 뒷모습을 보고 난 작게 외쳤다. 은진아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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