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거. 병일지도. 모르겠다.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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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시험봤거든. 어제도 일기에 썼듯이. 공부는 하나도 안하고 시험봤어. 아침에 친구가 쥐어준 생물 프린트 몇장본걸 마지막으로 시험을 치뤘어. 당연히. 아는게 있어야 푸는게 아니겠냐.. 거의 찍고 자버렸지 모.. 1교시. 윤리. 그럭저럭. 풀만하더라. 그래봤자 15분만에 자버렸다. 2교시. 생물. 전혀모름. 모르겠더라. 그래선지 10분만에 자버렸다. 3교시. 자율. 답답했다. 독어책봤어. 선생땜에 조금보다 자버렸다. 4교시. 독어. 괜찮았어. 잘본거같아. 그래봤자 10분만에 자버렸다. 시험지 한장한장 풀고 책상에 엎드려. 드는 여러가지 생각들. 내가 요새 무슨생각으로 사는지도 하나도 모르겠고. 답답하기만 하더라. 나. 어쩌면. 이거. 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 병.. 병중에서도. 아주. 심각한 중증의. 병.... 하루라도 널생각하지 않으면. 니가 잊혀질까 두려운마음에. 애써. 너를 기억해내려하고. 조금만더 널생각해내 조금이라도 더 추억에 젖어 나혼자 괜스레 기뻐하고. 언젠가는 니가꼭돌아올거란 믿음으로 죽어도 널 보내기 싫고. 자꾸만 나를 밀어내는 너에게 죽을힘을 다해 니맘에 들어가려하고. 조금은 너도 내생각에 마음 아파하고 슬퍼할거라는 나쁜 욕심도 부려보고. 이런나. 병일지도. 모른단. 생각을. 해버렸어. 괜한. 집착이. 아닌가. 하고 말야.. 요새 이 사이트에서 사람들 일기를 보면. 나. 정말 한심해져. 나보다 더 힘든 현실속에서도 잘해보려고. 꿋꿋히 웃는 사람들도 있는데. 난. 고작 남자하나때문에. 이토록 힘들어하는가 싶다. 천하의 김원애가. 고작 남자하나에 이렇게 맘아파하나.... 훗.. 나. 이렇게 힘든 모습. 너도 보지 못했을껄. 대가리 좀컸다 싶어지면서. 이렇게 힘든적. 없었는데. 엄마아빠일로도. 학교일로도. 선생들문제로도. 친구들문제로도. 이토록 가슴아프고. 목이 메여본적은 없는데. 나. 지금. 너무 힘들다. 나. 이거. 병일지도. 모르겠어. 너에 대한. 집착.... 그런생각이. 든다. 나.. 너한테. 괜한. 집착. 고집. 부리고. 있는것 같아. 그런거니..... = by. 풋사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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