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만에 만난 우리 3학년4반 친구들..   미정
 맑음.. hit : 244 , 2000-09-24 22:21 (일)
오늘 꼭지랑 시립도서실에가서 공부하기로 약속했기때문에 늦게 일어난

나는 아침부터 분주했다.. 서둘러 챙기고 밥먹고.. 꼭지한테 전화를하니

아직 자고있었다.. 난 먼저 가있는다고하고 도서실로갔다.. 버스에서

내려서 도서실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예법 있었고 다들 열씸히 공부하고

있었다.. 나도 그 틈에 끼여서 가정 공부를 했다.. 노트정리를하고..

정리 내용을 외우고.. 12시가 다 되가는데 꼭지가 오지도 않고 전화도

안왔다.. 얼마나 지났을까.. 꼭지한테 전화가왔다.. 남경이가 도서실에

올수도 있다는말과함께.. 사회적인 현실로 남경이와 우리는 고등학교를

각각 다른 학교로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이후론 남경이를 보지

못했었다.. 근데 그 남경이가 도서실에 온다니.. 넘 기다려졌다..

꼭지가오고.. 밖에서 남경이를 기다렸다.. 꼭지가 남경이를 알아봤다..

남경이네 학교는 머리가 자율화기 때문에 머리 길이가 어깨정도가 되었다..

남경이랑 나랑 꼭지 그리고 지은이.. 우리 3학년4반 친구들은 그렇게

벤치에 앉아서 계속 얘기를했다.. 그동안 고등학교와서 이렇게 즐겁게

놀아본 적도 그리고 이렇게 기쁘게 웃어본 적도 없었다.. 다들 공부에

찌들려있었기때문에.. 하지만 중학교때 친구들은 달랐다.. 이 친구들로

인해서 난 오늘 하루가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점심을 사먹고 오락실에가서 노래도 부르고 오락도했다..

그러구 다시 도서실로 들어오니 밤이었다..

뇌리에 '지금쯤이면 울 학교 애들은 공부하고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후회되지는 않았다.. 공부가 세상의 전부는 아니고

내겐 너무나 소중한 친구들이랑 지낸 시간이기에..

고등학생이 된 지 6개월이 지나고.. 이제 쪼금만 있으면 나도 고2다..

고등학생.. 중학교땐 빨리 고등학생이 되고 싶었는데..

고등학생이 왜 고등학생인지 이제야 쪼금은 이해가 간다..

그리고 아무리 친해도 성적때문에 같은 학교에 갈 수 없다는 이 사회의

현실이 너무나 싫다.. 이 세상은 과연 공부만을 위해 있는 사회인가..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사실이 너무나 후회스럽다..

이 삭막한 세상에서 또 나는 얼마나 힘든 일을 겪어야하는것일까..

이 세상이

쫌 더 인간적인 세상.. 사람이 사는 세상다운.. 그런 세상이 되었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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