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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0.01
배반의 장미
그가 날 떠났다는 걸 확인한 날보다 더욱 화가 치미는 날이에요.사귀는 건 아니었지만 관심이란 관심은 다 보여준 그였기에..떠나겠다고 솔직히 말하고 미안해하기라도 했으면 이렇게 그를 미워하지는 않겠는데 그 어떤 말도 없이 그렇게,내가 없는 듯 상관도 안 하는 그이기에 너무 보기 싫어서 괴로운 날이었어요.
가뜩이나 내성적인 전 점점 말수를 잃어가고 그하고 더 이상 얘기할 내용도 없어서 침묵만을 지켰죠.
수업이 끝나도 친구들이 나갈 생각을 안해서 내 친구와 그를 포함해서 계속 교실에 남아 있었기에 그와 그의 사랑이 되어 버린 내 친구의 다정스런 속삭임을 계속 들어야 했어요.학교오지 말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토록 우울할 줄은 나도 몰랐어요.
내가 너무 말을 안 하니까 친구들이 '왜 그러냐?'면서 이름을 불러주는데 그는 신경도 안 쓰고..
나의 기분이 저기압인 걸 알고 있는 친구들과는 달리 나중엔 내 말을 계속 가로채더라고요.'신경질 확 내 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속으로 참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 사이 친구들은 갈려고 버스 탔고 목적지가 다른 난 배웅했는데 나의 이런 맘을 알 턱 없는 내 친구이자 그의 연인은 내가 안 보일때까지 손을 흔드는데..
미치겠더라고요.주위 사람들은 그가 꽤 괜찮은 사람으로 알고 있죠.자상하고,편안하고 좋은 애라고..
과연 그런 좋은 사람이 솔직히 말하지 않고 그런 비겁한 짓을 할까?
겉으론 작한 척,속으론 나를 이리 실망시키고,,배신이야배신..정말 남자 이젠 못 믿겠네요.
열받을 때 피버 들으면 참 좋더군요.--; ㅜㅜ
정말 저주를 내릴거야.그리고 내 친구랑도 깨지라고 빌거야.내 친구도 나 같은 상처를 받는 건 아닐까?나쁜 놈..그냥 나만 입다물고 있으며 아무도 모를 테니까 그냥 모른 척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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