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의 편지...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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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편지가 왔답니다. 힘든 훈련이 끝나고서야 겨우 짬이 생겨서 쓴 편지라 글씨는 엉망이었지만, 민이의 마음은 아주 가깝게 느껴지구... 다리가 많이 아파서 고생은 좀 되지만, 좋은 친구도 사귀게 됐다면서, 그나마 친구들땜에 힘든거 다 이겨내고 있다고 좋아하더군요. 민의의 편지를 우편함에서 꺼내보던 순간이 아직도 설레이기만 하고, 먹던 밥을 채 먹지도 못한채, 9장의 편지를 한줄한줄... 안부를 묻는 편지라기보다는, 없는 동안 남자라도 만났을까하는 걱정밖엔 없었지만, 그나마 잘 지낸다는 한마디가 그동안 너무나 궁금했던 나의 불안한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답니다. 몇년을 한결같이 곁에 있어주던 사람...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헤어지잔말을 수십번도 넘게 했던 우리지만, 헤어짐속에서 뭔가를 더 얻은듯 맘이 강해지는걸 느낍니다. 아직도 울트라에서 일기 많이 쓰냐며, 나중에 나오면 다 체크해본다고 협박까지 하더군요~~~^^ 9장의 일기를 한번에 받아본 사람이 또 있을런지... 지금까지 써두었던 편지를 월요일날 보내려고 합니다. 빠른 우편으로 보내달라는데, 지금껏 한번도 우표 붙여서 편질 보내본 적이 없으니... 민이에게 직접이 아닌 우편으로 편지를 받아보니, 기분도 업이 되는거 같고, 더 간절해지는것 같아여... 기쁜 하루예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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