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다는건....   미정
  hit : 2950 , 2003-03-29 08:39 (토)
지금 내나이 23살...생일이 빨라 사회생활은 일년 일찍 시작했지...
고등학교 1998년 8월3일 처음으로 학교를 벗어나, 사회에 첫발은 디뎠다..
그때부터..2003년 3월 29일..오늘...이젠 좀 사회에 적응하고 어울려져 있다..
그치만..난 점점...이 생활에 권태를 느끼고 있다..
내 나이 23살이 너무도 싫다..나이를 먹는다는건....점점..냉철해진다는거..순수함을 잃는다는것..이기적여지는것..계산적여지는것...책임이 많아지는것..무모한 용기는 버려야 될것...그리고 ..돈을벌어야하는것..암튼...너무도 부여되는일이 많다..
그래야..성인으로서 인정받고...나이값 못한다는 소릴 안듣겠지...아마도..
18살인가 19살인가 친구들과 치악산을 놀러간적이 있다. 그때 개울가에서 찍은 사진이 생각난다..
무더운 여름이였는데도 개울물이 얼마나 차갑고 시리던지..물에 손이나 발이 닿으면 깜짝깜짝 놀라면서도 연신 발도 담그고 서로 물을 티기며 신나는 물놀이를 하였다..
그때 누군가 카메라에 우리의 모습을 담아주었는데...그때사진에 나온 모습이 모두들 얼마나 순수하고 애띄어 보인던지...지금은..그런 모습 절대 나올수 없을것 같다..
순수하다는거..때묻지않았다는거...그건..나이와 반비례인가부다...
23살에 이런얘기를 늘어놓다니...오히려 내가 순수하지 못한가보다..순수하고 싶은가보다..
아직..때묻지 않은 23살들도 많을것이다..
어쩜 이런 내 생각이 철부지 같은 생각일지도 모르겠다....나이를 먹으면 먹은만큼 성숙해져야지...
어쩔수 없지 뭐....
AGAIN  03.03.30 이글의 답글달기
가면

나이를 먹어가면서 참 많은 것들이 변해 가는것 같아요.
오늘 애들을 봤는데, 싫고 좋고가 너무 얼굴과 행동에
드러나더라구요. 그 솔직하게 표현할수 있음에 부러웠어요.
커가면서 내 마음도 숨겨야 되는 방법도 배우고,
싫어도 좋은척 내 마음과는 반대되는 말을 하게 되는걸
배우게 되죠. 그래서 사람들은 어릴때가 좋을때라고
말하는걸 이제야 알수 있을것 같아요.
자라면서 서서히 잃어가는게 웃음속에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투명가면을 쓰죠.
아주 꼭꼭 숨어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나지 않도록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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