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작은 흔들림이였기를..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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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 너무나 많은 것들을 잘못하고 있습니다.. 제 얘기 좀 들어보실래요? . . . . . . 저에겐..250일이란 시간동안 서로만 바라보던 그런 남자친구가 있어요.. 근데 지금은 군에서 추운날씨에도 열심히 군복무를 하고 있답니다.. 서로 참 많이 좋아했지요.. 물론..지금도.. 그렇게 소중한 제 남자친구에게 전.. 너무나 큰 죄를 짓고 있어요.. 해선 안되는 그런 큰 죄를... . . . 우린.. 결혼까지 약속했어요.. "오빠!! 우리 다음 휴가땐 약혼하구~ 오빠 전역하면 바로 결혼하자~!!" "얼씨구~ 누가 너랑 결혼한대?! 얘 참 꿈도 크네?!!" "(훌쩍-.-) 오빠 나랑 결혼 안할꺼야?!! 앙~~~~~~~" "알았어 알았어!! 결혼하면 되잖어!! 하자구!! 한다니깐!!" "...정말이지? 그럼 약속해!! 자~ 빨리!! 도장두 찍어야지!!" . . . 그렇게 장난처럼 했던 약속이지만.. 우린 서로의 약속이 정말 진실했음을 알수 있었고.. 또.. 꼭 지키리라 굳게 다짐하곤 했죠.. . . 사랑이였어요..분명 사랑이였습니다.. 정말로 전.. 제 남자친구를 사랑했어요.. 아니..그렇게 믿고 싶나봅니다.. 꼭 그랬었다고.. . . 얼마전이였어요.. 변함없을 거란 제마음을.. 송두리채 빼앗아간 그 사람을 만난 건.. . . 그날도 어김없이 메일을 확인하던 중.. 모르는 사람의 이름으로 메일이 하나 와있더군요.. 저를 찾는다면서.. 솔직히 모르는 사람이고 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답니다.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자주 들르는 인터넷사이트에서 또 한번 그사람의 글을 읽게 되었지요.. 역시 저를 찾는다면서.. 그때야 연락을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그사람과의 만남이 시작되었지요.. 차라리..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그랬으면 좋았을걸.. . . . 그사람은 예전에 잠깐 만났었던.. 너무 짧은시간..그저 서로를 알고 지내기만 했던.. 그런 사람이였지요.. 그때 저의 상황이 별로 좋지가 않아서.. 더욱더 그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내겐 그만큼 특별한 사람이 되지 못했었는데.. 그사람.. 나와 연락이 끊기고서도 나를 많이 찾았다더군요.. 만나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일년이란 짧지않은 시간동안..학교앞에서 저를 기다렸다고 해요... 한번은 마주칠만도 했을텐데.. 훗.. 그사람에게 전.. 특별한 사람이였나봅니다..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다시 만나게 되었지요.. 그때까지만 해도.. 오랜시간 나를 잊지않고 찾아준 그가 고맙기도 하고..그냥 그렇게 반가운 마음뿐이였는데.. 이렇게 모든걸 빼앗아 갈줄은..정말 몰랐습니다.. 정말...... . . . 내가 그를 만나서 조금씩 내 감정을 키워가는동안.. 제 남자친구에게 많이 소흘하게 되었답니다.. 일주일에 세번씩은 편지를 쓰던 제가.. 그랬던 제가.. 그를 만난후로는 한번도 편지를 쓰지 않았으니까요.. 저 정말 나쁜애죠? . . 그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어요.. 그또한 저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안심했었나봐요..!! 이런 감정따윈 절대 상상도 못했으니.. 제가 잘못한거에요.. 모든걸 제가 망쳐버렸어요.. 그저.. 너무 사람이 그리워서란..말도 안돼는 변명으로 그렇게.. 그사람을... ..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알아요.. 이러면 안된다는 거.. 그리고.. 그사람을 좋아하기엔 함께 했던 시간이 너무 짧았단 것도.. 그렇지만.. 정말로 그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 . . 전 지금 모든걸 정리하려 합니다.. 그에 대한 나의 감정.. 그게 아무리 진심이래도.. 정말..사랑이래도...... 저에겐.. 오로지 나에게 모든것을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는..... 그런 남자친구가 있기 때문이죠.. 제 남자친구..많이 화났나봐요.. 연락이 없는 저에게 그만 만나자 하네요.. 아닐꺼에요.. 그저 화가 많이나서 그런말 했을거에요!! 제 남자친구는 저 아니면 안됩니다.. 그걸 제가 더 잘 알고있기에... 그런 남자친구를 져버릴 수 없습니다.... 잠시나마 그에게 가졌던 나의감정이 진실이였음은..부인하고 싶진 않아요..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우린 서로에게 각자의 길이 있는걸요.. 제가 잠시동안 앞을 바라보지 못했던 것같네요.. 그치만.. 이젠 앞만 보고 걸어갈래요!! 그래서.. 이런 흔들림이 다시는 없도록 말입니다.. 다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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