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지다, 도끼자루   2003
 흐림 hit : 2230 , 2003-07-06 03:43 (일)
선배만나서 밥먹고 영화봤다.
와일드 카드
이제 겨우 봐버렸네 보는 순간에는 정말 행복했다.
아카데미 시네마 8관 작은 소극장같은 곳
언젠가 그늠과 같이 그런 작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던 때가 생각이 났으므로..
사랑을 시작했을 때는 그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랬고
사랑하고 있을 때는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그늠이 더 날 좋아해주기를 바랬고
사랑이 내팽개쳐졌을 때는 돌아오기를 바랬고
사랑을 끝냈을 때는 이 공허함을 채워줄 무언가를 바랬다.
내 사랑은 변하지 않으리라 영원하리라..
평생 사랑하고 그리워하리라 생각했는데
4년
..사랑했다 사랑했다..
애써 기억해내려 하지만
시간의 그늘이 더 큰 것인지
아픈 기억은 저 밑에 가라앉아
어느 누구도 쉽게 꺼내보게 허락하지 않는다.
아픈 기억-사랑했던 기억이 행복했던 기억이..
..왜
아픈 기억으로 남겨졌을까
길고 길었던 4년이 지나고
남은 건 한번의 사랑에 모든 희망을 걸었던 나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부한 대사같은 진실을 이제서야 깨달은 나
사람 만나는 것조차 지겨워져버린 나
이제 사람에게서 미래를 꿈꾸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나
그리고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일장춘몽으로 한번의 손길에 스러져버린 나뭇꾼의 도끼자루같이
단 한번의 사랑에 이토록 오랜 시간을 꿈꾸어왔는지
내 몸의 겉껍데기만 남긴채 속알맹이는 모조리 녹아
어디론가 흘러내려


기분이다.
꿈..꿈을 꾸었다, 아주 긴 시간을..
꿈에 나와 함께 주인공으로 나온 남자는 현실속에선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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