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게...   미정
  hit : 1552 , 2003-07-29 13:29 (화)
매일 매일 전화오던 언니에게 전화가 뜸하다...

매일 전화해서 외롭다더니 고민이 많다는니 어리광을 받아달라니 하면서 말하던 언니...

훗훗.. 가끔 언니란 것을 까먹고 반말을 할때도 있었고...차라리 내가 언니를 하겠다고 말했다가

구박도 받고...ㅋㅋㅋ... 정말 재밌었는데..

언니에게 남친이 생겼다... 생긴 그 순간 내게 전화해서 정말 너무나도 빠른 속력으로 총알같이 마음을

털어놓던 언니... 아... 잘 지내고 있을까... 저녁에 울리지 않는 전화를 들고 언니에게 전화를 할까

몇번이나 생각해 봤다... 하지만 지금은 언니와 오빠만의 시간을 줘야지...

언니가 사귀는 오빠도 너무 웃기던... 그리고 태권도를 잘해서 멋있던 오빠였다... 물론 나에게는

남자로 보이지 않았지만.... 맨날 못살게만 구는 짖궂은 선배였다...

암튼 그 둘은 행복해 보인다. 더 이상 그들의 주위에 나의 자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난

좋다. 그들이 잘 된다는 것이 나에게도 진정한 큰 기쁨이 된다... 그리고 언니가 바라던대로 오빠가

바라던대로 서로 믿음이 강한 사람을 만났다는 것도 너무 큰 축복인거 같다.

지금 이 순간을 너무나도 즐기는 언니랑 오빠... 오래 오래 행복하기를... 두명다 얼마후면

결혼을 생각해야 하는 나이다... 둘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에게 친구의 자리는 잠시나마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친구로써(후배지만)

기다려주는 기분은 나쁘지 않다. 오히려 언니 오빠가 매일 웃으면서 다니는 그 모습이 보기 좋다...

그리고 언니나 오빠가 날 잊고 있다는게 아니라는 것도 알고있다... 그냥 그들이 찾은 새로운

행복속에 푹 빠져있는 것이라는 것뿐.

언니가 언제가 다시 내게 매일 전화를 하기 시작할날이 오겠지...

그때는 오빠랑 싸웠다거나... 아니면 더 기쁜 소식을 전화기 위해서 겠지...

그리고 언젠가 그 사랑이야기가 내 자신의 것이 될때... 나도 누군가에게 전화해서 진정으로 기쁨을

나누게 되겠지... 아직 관심이 가는 것은 아니지만...

히히.. 방금 언니에게 전화가 왔다... 역시 언니는 다르다... 미안하다고 했다... 날 잊은게 아니라고

언제나 고민을 들어주는 나의 여유가 고맙단다... 나도 빨리 남친을 찾으라고... ^^;;

흐흐.. 오빠에게도 전화가 오네... 둘이 짜기라도 한건가.. 아무튼 가야겠다.. 오랜만에 오빠가

놀리는 소리를 듣게 되겠네... 언니 오빠 오래 오래 행복하시고 오래 오래 진정으로 사랑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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