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   미정
  hit : 1821 , 2003-07-30 00:10 (수)
내가 처음 지금 사는 동네로 이사왔을땐 정말 지렁이가 많았다.
비만 오면 까치발로 펄쩍거리며 다녀야 할 정도로 길에는 지렁이가 널려 있었다.
열심히 어디론가 어그적 거리는 놈 방댕강나서 널부러진 넘 물에 불어서 팅팅 뿔은 놈 흙에 코팅되서 엠보싱 지렁이가 된 넘 등..

그런데 언제부턴가 비오는 날에도 편하게 걷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피해다녀야 할 지렁이가 없어진 것이다.
지렁이는 나에게 뱀보다 더 무서운 존재라 습기찬 날마다 징그러움에 몸서리쳐야 했다.
그 고통은 사라졌지만 지렁이는 엄연히 익충이라는 학습때문에 불안한 맘도 들었다.
그만큼 서울이 도시화‰映립
innocentyh77  03.07.31 이글의 답글달기
호호호

너무 재밌네요. 저도 지렁이 보면 불쌍하고 그렇지만 외모에 압박이..ㅡ,.ㅡ
마주침과 동시에 대략 정신이 혼미해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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