줏은 (?) 핸드폰은 재수없어......   미정
 맑음 hit : 2775 , 2003-08-10 12:58 (일)
저는 며칠전 새벽06시20분 경에  택시 안에서 승객이 놓고(?)간 핸드폰을 발견하여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시간 쯤 후에 핸드폰 주인인듯한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서 제가
줏어 가지고 있다고 하였더니 집이 어데냐,회사가 어데냐고 묻기에 사실대로
대답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손님이 승차하여 나중에 다시 전화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나중에 다시 전화가 왔으나 마침 그때도 손님과 행선지를 여쭙고 있던 중이라
조금있다가 다시 걸어 달라고 하였지요.

그런데 그날은 더 이상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습니다.그렇다고 제가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모르니 전화 할수도 없고해서 그냥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핸드폰 소지인의 어머님인듯한 분이 전화가 와서는"M동 쪽으로
오는길이 있으면 돌려 달라"고 하더군요.그리고 자기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더군요. 그런데 택시가 손님이 타야 그곳으로 가는데 일부러 가지 않고는
잘 안가지더라고요.

그랬더니 다음날은 폰 소지인의 아버지인듯한 분이 전화가 와서는"핸드폰 안돌려
줄거냐 ?"고 하기에 돌려 드릴건데 그쪽에 잘 안가져서 못돌려 드리는데 찾아
가시면 안되겠느냐고 제 사는곳을 말씀 드렸더니 그쪽은  위치도 모르니 일과시간
끝나서 시내에서 만나서 돌려주면 안되겠느냐는것 입니다.

솔직히 택시기사가 하루에 12시간씩 근무하고 일과시간 후에 줏은 핸드폰
돌려주려고 또 시내에 간다는건 쉽지 않거던요.

그래서 나중에 다시 통화 하자고 하였더니 더이상 전화가 않오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마냥 그 핸드폰을 가지고 있기도 부담스러워 오늘은 제가 일부러
그쪽으로 찾아가서 핸드폰을 돌려 드렸답니다.

사실 저의 차고지에서 택시를 타고가면 택시비는16000원 정도 나올 거리입니다.
그런데 그분 1만원권 한장을 주더군요.전 더이상 말이 안나왔습니다.그냥
고맙다고 인사하고 돌아 왔지요.

법에도 습득물을 반환하면 물건 가액의 100/5 내지100/20의 범위 내에서 보상금을
지급하여야 한다고 되어있는데 보상금은 커녕 택시비도 안되는금액을 주니
말입니다.

핸드폰을 분실하신 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혹시 제 생각이 잘못 된 건가 싶어서 한번 중얼거려 본답니다.


.




녹차향  03.08.11 이글의 답글달기
^.~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분들이 너무하지 않았나 싶네요.

제가 그 분들이었다면 오히려 제가 핸드폰을 찾으러

님께 찾아가야 하는게 마땅한 도리이고, 또 사례금또한

드렸겠지요. 얼마가 중요한게 아니라 고마움의 표시로..

근데 님에게 와달라고 했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질

않는군요. 참 착하시네요. 제가 님이었다면 굳이 찾아가지

않았을거예요. 아쉬운 사람이 올 것이지..꼭 그래야 하는건

아니지만 저 사람들이 그렇게 만드네요. 상식도 없이.

달빛향기  03.08.15 이글의 답글달기

사람들이 정말 핸드폰을 잃어버려야지 정신을 차리겠네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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