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거북이   미정
  hit : 196 , 2000-10-25 00:19 (수)
화창하기 그지 없는 날씨를 사모해 마지않던 나의 생활이..
오늘은 비가 비실비실 쏟아져 내렸기에 기분이 다운이었다.
푸헷헷..
날이갈수록 늘어만가는 나의 사이코기질에 대한 불만이 하나가득 쌓여간다.
중간고사만 끝나면 더이상 사이코 기질을 보이지 않을거란 기대로 살아가던 나였는데..
이젠 펜으로 글씨쓰는 것조차 귀찮다..
윽..
이렇게 컴터에다가 글 올리고 나면, 왠지 기계화 되어가는 나의 모습이 보여지는 것 같아 기분이 별루다..
옛날엔 일기장에다가 일기쓰는 낙으로 삶을 영위했었지.. 후후.. 그랬었지..
지금은 글씨쓰는게 힘들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일기장을 멀리하고 있다.
(그런 이유 댈거라면, 숨쉬는게 힘들어서 죽고싶다는 말 하지 그러냐..!!)
파핫핫..
웃고싶다..
하나가득 얼굴표면 전체가 웃음이란 이름의 행동으로 나타났으면 좋겠다.
얼굴이 있으므로 웃음이 나타나는게 아니라, 웃음이 존재함으로써 나의 얼굴이 표현되었음 하는 바램이다.
웃음이 없어지면 나까지 없어져 버리는 것같이, 아예 웃음이란 존재를 나으 삶속에 깊숙이 연관시키고 싶다..
그래.. 과거엔 그랬지..
과거엔 그랬지....

언젠가 다시 웃게 될날이 올거다..
나는 그걸 믿어야 하고..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는 이 시간에도 난 계속 나를 세뇌 시킨다..
'나는.. 웃을수 있어..'

저번에 친구가 나한테 한말이 생각난다.
"웃어라."
"웃고있잖아"
"제발 웃어"
"이것봐~!! 웃는거 안보여???"
"근데.. 왜 눈은 울고 있어? 왜 눈은 웃지않지??"

눈이.. 나의 눈이.. 웃을수 있는 날이 올때까지, 꺼지지 않는 집념으로 일기를 써나가겠다는 다짐을 한다..
-  닌자거북이
   제목없음 00/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