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알뜰(?)한 여고생   미정
  hit : 1983 , 2003-11-06 21:57 (목)
필자는 경력 1년 정도 된 택시기사다.

어느날 아침 이었다.
어느 여학생이 택시를 타더니" K고"로 가자고 하였다.

아침 러시아워라 차는 속도가 제대로 나지 않았다.
도로는 2차선이였지만 서로들 빨리 가려고들 하므로 앞지르기는 쉽지 않았다.

그런데  그 학생 왈 "좀 빨리 가 주세요.지각이예요!" 한다.
그러나 나는 앞차를 따라서 주행 할수 밖에 없었다.

학교 앞에 다달으니 메타기의 차비가1700원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그 여학생은 천원짜리 지폐 두장(2000원)을 주면서

"아저씨가 늦게 왔으니 500원 내 주세요!" 한다.
내가 "그 차선에서 앞차따라 주행하였는데 늦게 왔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하였더니
추월하면 되는데 추월하지 않았다고 항의 하는것이 아닌가....

세상에 추월하지 않았다고 차비를 못 준다니 어이가 없었다.
추월하지 않았다고 기본요금 외에는 차비를 더 못내니 나머지돈을 돌려 달라는것이다.

2000원에서 차비 1700원을 공제하고  300원을 거슬러 주었더니
500원을 기여코 돌려 달라면서 늦다던 얘기와는달리 차에서 내리지를 않았다.

참,그렇다고 돈 200원(차액)때문에 내 아들보다 어린 학생과 싸울수도 없고......
파출소에 가자 할수도 없고.....

난 할수없이 500원을 거슬러주고
맘속으로 "참 알뜰한 여고생이구나. 이런 여학생 같은 사람을 메느리로 삼으면 우리 아들 굶겨 죽이진 않겠구나 싶었다.

(다섯달 후에 우리 아들이 군에서 제대하고 오면 꼭 알려 주어야 겠구나 하고 맘 속으로 다짐하였다.)

그러나 무서웠다.
저런 학생의 부모는 애들을 어떻게 교육을 시켰을까?  며칠동안 내내 궁금하였다.
그리고 제발 저런 며느리는 맞지 않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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