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알뜰(?)한 여고생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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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경력 1년 정도 된 택시기사다. 어느날 아침 이었다. 어느 여학생이 택시를 타더니" K고"로 가자고 하였다. 아침 러시아워라 차는 속도가 제대로 나지 않았다. 도로는 2차선이였지만 서로들 빨리 가려고들 하므로 앞지르기는 쉽지 않았다. 그런데 그 학생 왈 "좀 빨리 가 주세요.지각이예요!" 한다. 그러나 나는 앞차를 따라서 주행 할수 밖에 없었다. 학교 앞에 다달으니 메타기의 차비가1700원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그 여학생은 천원짜리 지폐 두장(2000원)을 주면서 "아저씨가 늦게 왔으니 500원 내 주세요!" 한다. 내가 "그 차선에서 앞차따라 주행하였는데 늦게 왔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하였더니 추월하면 되는데 추월하지 않았다고 항의 하는것이 아닌가.... 세상에 추월하지 않았다고 차비를 못 준다니 어이가 없었다. 추월하지 않았다고 기본요금 외에는 차비를 더 못내니 나머지돈을 돌려 달라는것이다. 2000원에서 차비 1700원을 공제하고 300원을 거슬러 주었더니 500원을 기여코 돌려 달라면서 늦다던 얘기와는달리 차에서 내리지를 않았다. 참,그렇다고 돈 200원(차액)때문에 내 아들보다 어린 학생과 싸울수도 없고...... 파출소에 가자 할수도 없고..... 난 할수없이 500원을 거슬러주고 맘속으로 "참 알뜰한 여고생이구나. 이런 여학생 같은 사람을 메느리로 삼으면 우리 아들 굶겨 죽이진 않겠구나 싶었다. (다섯달 후에 우리 아들이 군에서 제대하고 오면 꼭 알려 주어야 겠구나 하고 맘 속으로 다짐하였다.) 그러나 무서웠다. 저런 학생의 부모는 애들을 어떻게 교육을 시켰을까? 며칠동안 내내 궁금하였다. 그리고 제발 저런 며느리는 맞지 않기를 기도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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