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이 된 시인 │ Piece of memor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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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시인이 카지노를... 오늘 우연찮게 그 기사를 보며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특별히 내가 숭배하는 분도 아니고 그분의 시를 즐겨읽은 것도 아니지만... 왠지 모를 그 분에 대한 연민이 느껴졌다... 기행을 일삼는 문학인들에 대한 동경과 나도 그렇게 살고싶다는 욕망... 어릴 적엔 그것이 그렇게도 멋져보였는데... 실제로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지만... 어느덧 현실을 더 비중있게 바라보는 내 눈은 내 가슴은...내 손은... 이미 시를 떠났다.... 책장을 넘기기보단 돈뭉치를 세는데 더 익숙하며... 문자보단 숫자를 그리는데 더 익숙하며... 펜보단 전자기기를 만지는데 더 익숙한 내 손... 현실에 발목이 잡힌 시인을 생각하며... 괜스레 내 팔목에도 수갑이 채워진 기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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