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이 된 시인   Piece of memory...
 따뜻한 바람 hit : 1821 , 2004-02-20 02:48 (금)


이정하 시인이 카지노를...



오늘 우연찮게 그 기사를 보며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특별히 내가 숭배하는 분도 아니고 그분의 시를 즐겨읽은 것도 아니지만...

왠지 모를 그 분에 대한 연민이 느껴졌다...

기행을 일삼는 문학인들에 대한 동경과 나도 그렇게 살고싶다는 욕망...

어릴 적엔 그것이 그렇게도 멋져보였는데...

실제로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지만...

어느덧 현실을 더 비중있게 바라보는 내 눈은 내 가슴은...내 손은...

이미 시를 떠났다....

책장을 넘기기보단 돈뭉치를 세는데 더 익숙하며...

문자보단 숫자를 그리는데 더 익숙하며...

펜보단 전자기기를 만지는데 더 익숙한 내 손...

현실에 발목이 잡힌 시인을 생각하며...

괜스레 내 팔목에도 수갑이 채워진 기분이다...
볼빨간  04.02.20 이글의 답글달기
아무도

어제 위의 기사를 인터넷으로 보았습니다. 때로는 눈이 부시고 때로는 눈물겨웠던 사연을 노래하던 이 시인의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말을 해도 아무 이슈가 되지 못하였는데..이정하 시인은 아마 꿈을 꾸다 현실 세계를 침범한 모양입니다. 난 그렇게 믿고 있을랍니다.

   숨막힌다 04/02/24
   겨울비 우산 속... [3] 04/02/22
   나는 소피스트 04/02/21
-  사기꾼이 된 시인
   당했다... 04/02/18
   무섭다 04/02/17
   무제... 04/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