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곱씹기   Piece of memory...
 맑은 하늘 hit : 2099 , 2004-03-10 03:02 (수)


완연한 봄날씨...

아침에 그렇게 조금만 더를 생각하며 푹 잤더니 눈떠진 시각 오후 두 시...

오늘도 그렇게 무단결근을 하고 일탈을 맛봐야만 했다...

갑자기 생각난 학교...

어느때보다 더 신경써서 옷입고 머리하고 찾아간 학교는 역시나 봄이었다...

아무리 감추려해도 티가 나는 새내기들 사이를 가방도없이 걷는 게 좀 그렇긴 했지만...

머 어떠랴...지난 날 내가 다녔던 곳인데...

동아리방을 열면서 보이는 낯익은 얼굴들과 낯익은 풍경...

많이 변해서 전과는 틀리지만 어쨋든 그대로인듯한 느낌에 행복했다...

이 일기장을 처음 접하게 된 것도 그러고보면 내 대학생활의 추억 때문인데...

군대를 마치고 다시 학교로 복학한 아이들을 보니까 괜시리 소외감이 느껴지는 게...

또한번 내 미래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게 아닌가했다....

사년 전...

매일을 오고다녔던 그 길목과 함께 앉아쉬며 이야기나누던 벤치...

비록 수업 시간엔 아니더라도 어쨋든 부지런히 오고갔던 과건물....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던 동아리방...

추억이 하나둘 밀려왔다...

그 땐 정말 행복했었지...

그 땐 정말 즐겁기만 했었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젖어드는 감상에 시간가는 줄도 모르다가...

이내 저녁일을 할 때가 되었음을 알았을 때....

그 때 그 가는 시간을 왜그리도 잡고 싶던 지...ㅠㅠ"

일마치는 조금 전까지 그 추억에 발목잡혀 늦은 시각 또 한 번 술잔을 기울일 뻔하다..

이내 내일을 생각하고 그냥 집에 온 지금...

그 친구들과...그 때 그 아이와의 술자리가 너무나 생각난다...
youngsaja  04.03.10 이글의 답글달기
얘전 얘긴..........

지금 생각 해도 즐거운 걸요..........님아 ........지금 얘전 생각 하는 지금도 즐겁도록......노력하는걸 어떨까요 서로........

보는 마음  04.03.11 이글의 답글달기
비슷한 추억이...

저는 어제 꿈 속에서 다녀왔는데... 너무 그리워 했던 일이라 꿈에서 깨어나기 싫을 정도 였으니... .... 그 사람을 보진 못했고 전화통화만 하다가 깼는데... 정말 목소리라도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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